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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군무에 70분이 뚝딱!

3D미디어 파사드 등 우주여행하듯
비보이 대결로 무대 풍성함 더해
볼거리 치중해 장르별 분리 아쉬워

 

의정부예술의전당 ‘별의 전설’

칠월칠석에만 만나게 된다는 ‘견우와 직녀’ 설화가 K-CULTURE와 만나 화려한 공연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28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 ‘별의 전설’은 견우와 직녀 설화에 비보잉, 한국무용, 전통무예를 접목해 K-CULTURE SHOW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 공연이었다.

평안남도 강서군 덕흥리 고구려 고분에서 발견된 ‘견우와 직녀’ 벽화에서 전해진 이야기는 은하수를 가운데 두고 칠월칠석에만 만날 수 있는 견우와 직녀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다.

은하수를 두고 떨어진 두 사람, 공연은 은하수를 연상케 하는 홀로그램영상 뒤로 등장하는 오페라가수 루이스 초이의 노래로 막을 연다.

3D미디어 파사드로 꾸며진 무대는 마치 우주를 지나 견우와 직녀가 살았던 시대로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2015년 7월 6일 의정부역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견우와 직녀. 이어서 천계의 축제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으로 역행한다.

공연은 견우와 직녀의 결혼, 견우와 풍백의 대결, 직녀의 죽음과 은하수에서의 재회 등의 사건을 신나는 비트로 채워진 비보잉 대결을 비롯해 부채춤과 전통 혼례, 전통 무예 등 다양한 장르의 퍼포먼스로 선보인다.

 

 



MB크루, 애니메이션크루 등 비보이 팀과 의정부시무용단, K-Dance Art Movement 무용단 등 80여명이 출연해 무대의 풍성함을 더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해외 관광객들에게 우리 문화를 공연으로 소개하고자 기획됐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이번 공연을 개선·보완해 의정부를 대표하는 K-CULTURE SHOW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해외 관객을 겨냥했다는 ‘별의 전설’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공연은 견우와 직녀 설화, 비보이, 한국무용 등 한국을 상징하는 요소들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견우와 직녀라는 설화의 스토리 보다는 지나치게 볼거리에 치중해 비보잉과 한국무용 등 각자의 장르를 따로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긴 하지만 70분 내내 이어지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무대연출, 관객과 호흡하려는 출연진들의 열정이 더해져 ‘별의 전설’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남겼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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