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中 1부리그 출전 대비
팀 예산 500억 대폭 늘려 선수투자
포항 김승대 이적절차 매듭단계
제주 윤빛가람 이적료·연봉 협의
수석·골키퍼 코치에 이임생·김성수
내년 시즌 중국 프로축구 1부 슈퍼리그에 진출하는 연변FC가 한국 선수와 코치진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을 대폭 강화, 새로운 스포츠 한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10일 현지 매체들은 연변FC가 내년 시즌 1부 리그의 높은 문턱을 넘기 위해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 팀 재정 등 각 방면에서 빈틈없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관련 소식을 상세히 소개했다.
연변일보는 2000년 이후 16년 만에 슈퍼리그로 승격한 연변팀이 내년 강력한 전력을 보유한 기존 1부 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 위해 한국 선수와 코치진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연변FC가 공격진 강화를 위해 한국 K리그 포항 스틸러스의 김승대를 영입키로 하고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제주유나이티드의 핵심 미드필더 윤빛가람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와 연봉 등을 협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길림신문은 박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으로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의 이임생 전 선전루비FC 감독이 수석코치로 영입됐고 김성수 전 울산 현대 골키퍼 코치가 합류했다고 전했다.
앞서 연변FC는 팀을 맡은 지 1년도 채 안돼 리그우승의 기적을 연출한 박태하 감독에게 2년 더 지휘봉을 맡겼으며 올 시즌 2부 리그 득점왕에 오른 하태균을 완전 이적시키는데 성공했다.
또 중국의 한 보험회사와 1억5천만위안(약 270억원) 규모의 스폰서 계약을 맺는 등 팀 예산이 올해 7천만 위안(약 130억원)에서 2억7천만 위안(약 500억원)으로 4배가량 늘었다.
연변팀은 작년 부진한 성적으로 3부 리그 강등이 예정됐으나 2부 리그 한 팀의 해체로 인해 갑급 리그에 잔류한 뒤 박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과 하태균의 공격력(30경기 26골)에 힘입어 기적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박태하 감독은 “우리 팀은 특출한 개인기보다는 조직력을 위주로 상대팀을 압박하는 스타일인데 한국 공격수 2명이 들어오고 미드필더진이 강화되면 슈퍼리그에서 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