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44개 선거구 96명 출사표
남양주을·부천원미을 경쟁 치열
인천, 11개 선거구에 31명 등록
새누리당 24명으로 가장 많아
선거구 재획정 등 불안요인 많아
정치신인들 서둘러 등록 마쳐
유례 없는 깜깜이 선거이자 룰 없는 총선인 20대 총선이 15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120일의 대장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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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총선 출마 희망자들의 등록 신청이 쇄도했으나 선거구가 획정되지 못한데 따른 불만도 표출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첫 날인 이날 전국 246개 지역구에서 505명이 등록을 마쳤다.
경기지역에선 52개 선거구 가운데 44곳에서 총 9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5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32명, 정의당 1명, 노동당 1명, 한나라당 1명, 무소속 4명 등이다.
인천지역은 새누리당 24명, 새정치민주연합 6명, 정의당 1명 등 총 31명이 12곳의 선거구 가운데 11곳에 이름을 올렸다.
선관위 관계자는 “역대 선거 예비후보 등록 첫날에 비해 열기가 뜨겁다. 선거구 재획정 등에 따른 불안 요인으로 정치신인들이 최대한 빨리 선거운동을 시작하려고 후보 등록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거구별로는 경기지역에선 남양주을(8명), 부천원미을과 의왕·과천(이상 5명), 평택을, 안양동안갑, 김포(이상 4명) 등의 경쟁률이 치열했다.
남양주을에 전직 국회의원과 전 시의원, 변호사, 정치신인 등이 대거 몰린 것은 박기춘 국회의원의 구속기소로 ‘무주공산’이 된데다 분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구리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주광덕 변호사와 판사 출신 김관기(새정치연합) 변호사 등이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권토중래를 꿈꾸는 전직 의원들도 일찌감치 예비후보자 등록 대열에 참여했다.
지난 14대 총선 때 ‘8전9기’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김두섭 전 의원은 김포에 예비후보자로 등록, 15번째 금뱃지 도전에 나섰다.
또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김영선 전 의원이 고양일산서구에 출사표를 던진 것을 비롯해 박종희(새, 수원갑), 조성준(새정치연합, 성남중원), 임태희(새, 성남분당을), 손숙미(새)·이사철(새, 이상 부천원미을), 차명진(새, 부천소사), 이화수(새)·장경수(무)·홍장표(새, 이상 안산상록갑) 전 의원 등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도 수원정에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하지만 예비후보 등록 첫날 뜨거운 열기 만큼 국회가 선거구 재획정을 처리하지 못한데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이날 등록을 마친 한 예비후보는 “국회가 헌재의 결정에 따라 선거구를 재획정하지 못한 것은 책임반기”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도 “국회가 국민들의 민주적인 참정권을 무시하고 있다. 정당이나 (국회의원) 개인의 이익이 아닌 국민을 위해 신속히 (선거구 획정을) 결정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경환·이슬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