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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천억원 벌고도 지역환원은 ‘쥐꼬리’

김포지역 대형 유통업체 지역 기여도 인색 ‘빈축’

4곳 모두 불우이웃 돕기 ‘0원’

수익 대비 기여율 0.01~0.03%

지역제품 구매 등 외면 ‘원성’

중소기업 연말 나눔과 대조적

김포지역 대형마트와 기업형 수퍼마켓(SSM)이 올해 수천억원의 수익을 내고서도 지역 환원사업 등 기여도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이들 대형마트 등은 김포 관내 소규모 중소기업들이 경기 침체속에서도 연말이면 불우이웃돕기 등 인정을 베푸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상대적으로 엄청난 수익을 거두고도 기부나 지역 제품 구매, 고용 창출 등은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김포 현대프리미엄, 홈플러스, 이마트 등 김포지역 4개 대형마트가 경기 불황속에서도 올해 올린 수익은 줄잡아 수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형 업체들은 올해 경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인지 지역 기여도는 매우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들의 올해 지역 내 불우이웃을 돕는 기여 및 투자한 액수는 4곳 모두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고촌 현대프리미엄 경우는 2년전 허가 진행당시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취지로 1년에 1억원씩 2차례 시 복지재단에 기탁했지만 올해는 0원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당시 현대프리미엄 측이 자발적 기부가 아닌 허가를 받기 위한 선심성 기탁이었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또 이마트는 지난해 시 복지재단에 1천여만원의 물품을 기탁한 것이 전부였고 심지어 2곳의 대형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홈플러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이들 대형마트 4곳에서 수익 대비 공익사업 기여율은 대부분 0.01∼0.03% 수준이고, 지역 제품 구매율도 5%대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김포지역을 무시한 횡포나 다름없다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그렇잖아도 이들 대형 유통업체들의 슈퍼마켓(SSM) 등 문어발식 확장으로 골목 상권이 초토화돼 소상인들이 몰락의 처지로 내몰리고 있는 마당에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최소한의 환원사업도 외면하고 있어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의 한 봉사단체 관계자는 “김포지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가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여도는 꼴찌 수준”이라며 “지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큰 낭패에 봉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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