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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人]박민용 협성대학교 총장

 

한국 기독교의 자생적인 모범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한 지 38년이란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협성대학교’.

21세기 창의시대에 맞춰 ‘협성 융성’을 이끌고 있는 박민용 총장의 교육이념이 빛을 발하고 있는 협성대학교(화성시 봉담읍 최루백로 72)는 이제 신학·인문·경영·이공·예술분야를 뛰어 넘어 ‘뿌리’가 다른 대학교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의, 우리에 의한, 우리를 위한’ 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박 총장에게 협성대학교의 미래를 직접 전해 듣는다.



기독교 대한감리회를 근간으로 한 협성대학교는 어떤 대학인지.

협성대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대학이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무엇보다 협성대는 기독교 계파 중 감리교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대학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할 듯하다. 신학대학·인문사회대학·경영대학·이공대학·예술대학 등 5개의 단과대학으로 구성돼 있으며, 감리교 목회자 양성뿐만 아니라 기독교 정신에 기초한 사회 지도자를 길러내는 것을 교육 목표로 하고 있다.



협성대학교가 최근까지 거둔 성과가 있다면.

지난 2012년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금년 8월 말 발표된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상위그룹(그룹Ⅰ)에 포함된 것 또한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닐까 싶다. 협성대는 최근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공부할 맛 나는 대학교로 진일보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총장 취임 이후 협성대학교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협성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한 지 벌써 여섯달 남짓 되었다. 새 총장을 맞은 협성대학교 구성원들은 학교 발전에 대한 기대도 있겠지만, 반면 우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구성원들의 ‘기대’를 최대한 증폭시켜 나가는 것과 함께 혹시 있을지 모를 ‘우려’는 최소환 불식시켜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기대의 증폭’과 ‘우려의 불식’을 효과 있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총장으로서 모든 구성원들과 바른 소통을 통해 비전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문제점들을 가감 없이 수용하여 시정해 나갈 예정이다.



협성대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향후 목표와 전략을 가지고 있다면.

협성대의 목표와 전략은 근본적으로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한 비전 공유에 기초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여기에 ‘방향성’을 덧붙이고 싶다. 다시 말해 무엇보다 협성대를 기독교 명문 사학으로 키우고 싶은 것이 개인적 소망이다. 협성대가 위치한 경기 서남부권은 이주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이 많은 곳이다. 따라서 가정폭력, 다문화가정, 청소년 문제 등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필요로 하는 지역인 셈이다. 협성대가 이 지역에 위치한 것은 아무래도 그만한 뜻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고, 그 뜻을 바로 알고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협성대는 그래서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 긴밀히 연계해 ‘생명존중 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내 전문가인 교수들은 물론, 관련 NGO단체와 협조해 지역사회의 바른 문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앞으로 협성대는 지역사회봉사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우뚝 설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지역사회봉사를 어떻게 할 계획인지.

우선 가구디자인학과에서 10년 간 진행해 온 장애인 맞춤가구 제작과 같은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고, 새로운 영역의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봉사하는 대학’이란 이미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현 우리나라 대학 교육을 진단해 본다면.

대학교는 말 그대로 큰 교육이 이뤄지는 상아탑이다. 그러기에 대학교는 우리 민족의 미래가 양성되는 산실인 것이다. 결국 대학교육이 단순히 취업 예비교육으로 전락한다면 그것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불행을 초래하는 일이다. 우리나라 젊은 인재들이 사회의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일을 수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점에서 대학은 사회의 리더를 양성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협성대의 교육적 특징을 소개한다면.

협성대는 무엇보다 사회의 리더가 될 전인적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 우리 학생들을 전인적 인재로 키우기 위해 협성대는 이미 ‘다비드 플러스(DAVID+)’라고 하는 교육체계를 세웠다. 성경에 등장하는 다비드 왕의 인격적 모습에 착안한 것으로 그 이니셜을 따서 교육체계를 만들었다.(D=Do It Yourself, 자기 주도적 삶 A=Art Feeling, 예술적·미학적 삶V=Versatility, 다재다능한 융통성 I=International Capacity, 국제적·글로벌 역량 D=Dignity &Divinity, 윤리의식과 영성 +=Plus, 통합적·긍정적 마인드) 특히 3355 FLOW라고 하는 학생들의 자발적 팀티칭-러닝 활동은 우리 대학교의 자랑스러운 교육활동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멘토와 멘티가 되어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상생의 교육 프로그램 및 학습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실현이 우리나라의 대학교가 지향해야 할 교육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진보로 인해 블렌디드 러닝 등 디지털 기기를 융합한 교육이 대두되고 있다. 협성대는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가.

현재도 부분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OCU(Open Cyber University) 등의 디지털 원격교육의 영향력이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고 하는 것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이다. 특히 MOOC로 대변되는 세계를 휘몰아가는 디지털 원격교육의 물결 앞에서 우리나라 대학교는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협성대도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발맞추어 나가야 한다. 그래서 가능한 우리 대학교 모든 강의에 블렌디드 러닝을 도입할 생각이다. 아울러 전체 원격 강의도 개설할 예정이다. 우리 대학교는 이러한 디지털 원격 강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설이 준비돼 있다. 구체적으로 교수자의 강의를 추적하는 메인카메라와 고정 보조 카메라들 및 전자칠판이 완비된 두 개의 첨단 강의실과 미디어 제작 스튜디오를 통하면 우리 대학교의 첨단 디지털 원격 강의는 빠른 시간 안에 정착될 것이다.



협성대가 위치한 수원·화성은 도내에서 이주민이 많은 지역이다. 대학차원에서 지역문제에 어떻게 소통할 계획인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가구디자인학과에서 장애인 맞춤가구 제작을 통해 경기도 지역의 장애인들과 소통, 교류하고 있다. 음악대학 역시 화성시와 연계한 음악회 등을 개최해 오고 있다. 장기적으로 지역 문제를 학교의 중심 문제로 받아들이고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정에도 지역연계 및 취·창업 트랙을 만들어 학생들과 지역을 소통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화성지역학, 수원지역학, 화성콘서트, 화성관광콘텐츠 개발, 화성 설화 탐방 등의 교과목들은 학생들의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교육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이뤄진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이주민을 위한 한국문화 교육, 지역사회 봉사 5분대기조, 생명존중 운동, 지역주민 상담 등 다양하고 포괄적인 지역과의 소통을 이뤄 나갈 예정이다.



최근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경인지역 대학들이 약세였다는 지적이 있었다. 경인지역 대학 간 협력 추구 방안과 계획이 있다면.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수도권 중소 대학들이 상대적으로 약세에 처해 있다는 사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대학교들을 서로 비교하는 상대 평가의 경우 수도권의 중소대학이 감당해야 하는 상대의 벽은 소위 스카이 대학을 포함해 너무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경쟁 자체가 불가능한 지표들도 있는 게 사실이다. 서로 경쟁적으로 상대평가의 대상인 대학들 간의 상생적 협력이라는 것이 원론적으로는 불가능한 듯이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서로가 지닌 약점들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3의 길을 추구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각 대학교들이 각자의 특성에 집중해 특성화를 이루고, 서로 상대방의 특성화를 존중하고, 고유의 발전 방향을 지향한다면 소모적인 경쟁 대신에 호혜적인 상생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성대는 이러한 상호협력에 마음을 열고 다가서려고 한다.



‘더 큰 도약, 더 큰 협성’을 지향하는 박민용 협성대학교 총장은 취임 직후 ‘창의융합 교육’을 이끌어 내기 위해 밤낮 없는 노력에 힘써 왔다. 우리나라 대학이 모두 인내하고, 연단하며 실현해야 할 위대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박 총장의 교육 실천 이념은 그래서 오늘도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글ㅣ최순철 기자 so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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