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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미국의 뉴욕 타임즈는 브라더 너트(34)라는 가명의 중국 행위 예술가가 자국의 대기오염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먼지 벽돌`을 만들었다고 보도해 화제가 됐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예술가는 2015년 7월부터 100일 동안 진공청소기로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 등 번화가와 뒷골목 등을 다니며 먼지를 채집했으며 채집한 먼지를 굳혀 실제 벽돌모양의 작품을 만들었다는것. 그가 모은 미세먼지 분량은 1550명이 하루 동안 마신 것과 같다고 한다. 그는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행위 예술을 했으며 “벽돌 안에 스모그가 가득하다. 누구도 벗어날 수 없다"고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의 미세먼지와 황사피해는 이미 심각함을 넘어선지 오래다. 최근엔 이 때문에 하루 평균 2천명의 폐암 환자가 발생한다고 해서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리나 피해는 이제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지 오래 됐고 날로 피해가 가중되고 있어서다.

황사의 발원지는 고비. 타클라마칸 사막이다. 최근에는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몽골초원지대도 가세하고 있다. 한반도의 6배에 가까운 면적에서 거대한 모래폭풍이 생기면 공중으로 떠오른 황사는 알갱이가 큰 순서로 30%는 발원지에, 20%는 주변에 떨어지고 나머지 50%의 황진이 공중에 떠올라 편서풍을 타고 퍼져 나간다. 한국에는 발원지에 따라 1~5일 만에 떨어지고 멀리는 미국까지 날아간다.

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황사속에 포함되어 있는 미세먼지다. 황사현상이 한번 발생하면 무려 100만t 가량의 먼지가 떠오른다고 한다. 그 중 한반도에 내려않는 양만도 10만t 정도라고 하니 피해를 짐작케 한다. 특히 그 속에는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이 함유돼 있어 인체에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경제적 손실 및 생태계 변화까지 초래하고 있다. 최근 한 연구소는 황사가 주는 산업피해를 5조원, 건강피해를 10조원 등 연간 15조원의 피해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달갑잖은 손님(?)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 다가 왔다. 건강을 지키는 지혜가 어느 때 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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