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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짝퉁 마스크

2015년 중국의 한 손해보험사가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일주일 연속으로 공기 1㎥당 300㎍을 넘을 경우, 대기오염 관련 질병 진단시 최대 180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미세먼지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가히 살인적이라는 중국의 대기오염에 떠는 국민들의 심리를 그대로 반영됐다고 해서 화제였다.

최근 들어서는 매일매일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한 일기예보가 끊이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도 날씨보험의 하나인 ‘스모그보험’이나 ‘미세먼지 보험’이 등장할 날도 멀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공습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다양한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된다. 기도를 자극해 기침이나 호흡곤란을 불러오고 천식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환자는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다. 특히, 호흡기, 심천질환자, 영·유아와 청소년, 노인, 임산부 등은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위험성이 일반인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미세먼지가 더욱 공포스러운 것은 ‘보이지 않는 킬러(Killer)’라 불릴 정도로 소리 없이 생명을 위협한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4월, 수도권 30세 이상 성인 가운데 1만5천명이 대기오염으로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의료계의 조사 결과는 더 심각하다. 실제 황사 발생 후 3일까지 천식 질환 진료건수는 황사가 발생하지 않는 날의 평균 진료건수보다 약 16~3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미세먼지가 42.9㎍/㎥ 증가하는 경우 영아 사망률이 14.2%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서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외출 시 궁여지책으로 마스크를 사용한다. 특히 마스크 기능이 1918년 스페인에서 나온 이래 진화를 거듭했고 필터가 내장된 마스크까지 개발돼 사용자도 증가, 거리에서 마스크 착용자를 쉽게 볼 수 있다. 생산업체도 덩달아 호황이다.

최근 이같은 특수를 틈타 유명 인터넷쇼핑몰에서 마치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는 ‘짝퉁’ 마스크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한다. 건강을 미끼로 한 사기행위, 철퇴를 내려야 마땅하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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