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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티 ‘묵직한 울림’ v 그리고 함께 즐기는 무대

 

 

‘아트 앤 휴머니티’ 주제로 의정부 곳곳서 열려
시민 200여명과의 대형합주 특별한 개막식 눈길

‘The War’로 축제 포문… 전쟁의 참상 생생
열흘간 총 130여회 공연·심포지엄 등 ‘풍성’
다양한 할인혜택 마련… 해외특별 무료공연도

‘제15회 의정부음악극축제’ 13~22일 다채로운 향연

제15회 의정부음악극축제가 ‘아트 앤 휴머니티’를 주제로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및 의정부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음악극 장르의 공연예술축제롤 시도해 국내 공연계에 큰 관심을 몰고왔던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올해 15회를 맞아 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관객과 만난다. 인간다움과 멀어지고 있는 우리사회에 대한 문제제기와 휴머니즘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올해 주제를 ‘아트 앤 휴머니티’로 정해 관객들이 축제로 승회된 휴머니티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실내공식초청작 7개 작품, 야외공식초청작 11개 작품 , 자유참가작 22개 작품, 음악극어워드 5개 작품, 찾아가는 공연 등 총 130여회의 공연을 비롯해 심포지엄, 체험프로그램들로 10일간의 축제를 풍성하게 채운다.

개막작 ‘The War’로 휴머니티 메시지 전해

축제의 포문은 러시아 작품 ‘The War’가 연다. 제1차 세계대전 100주기 기념작으로 2014년 러-영 문화의 해를 맞아 체호프 인터내셔널 씨어터 페스티벌과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이 공동제작하고, 블라디미르 판코프가 이끄는 러시아의 사운드라마가 협업한 작품으로 대본은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전쟁 기록인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1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영국작가 리차드 올딩턴(Richard Aldington),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구밀료프(Nikolai Gumilev)의 전쟁소설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2014년 8월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초연한 후 러시아, 프랑스, 포르투갈 등 세계투어를 하고 있다.

 

 

 

러시아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발히 활약하고, 지난해 2015년 골든마스크상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판코프가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전쟁의 혼란으로 가득한 무대 곳곳에서 연주되는 음악, 시와 노래, 그리고 상징적인 오브제들이 어우러지면서 극이 진행된다. 소리와 음악은 경계 없이 흘러나오며, 배경으로 들려오는 소음을 통해 전쟁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악기와 사람의 육성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절규와 비명소리를 통해 하모니를 만들고, 이를 통해 관객들은 더욱 생생하게 ‘전쟁’을 경험 할 수 있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13일(금) 오후 8시, 14일(토) 오후 5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이밖에도 실내초청작으로 더크&피엔 ‘양들의 회전목마’(벨기에), 솔라스데벤토 ‘바람구두를 신은 두남자’(브라질), 씨에이치수박 ‘뮤지컬 빨래’·판소리공장 바닥소리 ‘닭들의 꿈, 날다’·예술은 감자다 ‘사랑의 묘약 의정부 러브스캔들’(한국) 등의 공연이 준비됐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야외공연

야외에서 펼쳐지는 신나는 무대도 만날 수 있다. 예술불꽃 화랑의 ‘화희낙락’, 연희 집단 The 광대 ‘홀림낚시’, 음악당 달다 ‘닥터랄랄라의 이상한 병원’, 극단 사니너머 ‘이시미’, 연희컴퍼니 유희 ‘원시인 Hot Show!!’, 창작중심 단디의 버티컬 퍼포먼스 ‘단디우화 시즌2’, 친구네 옥상 APT ‘황금영혼’, 신나는 섬의 무성영화와 라이브연주 ‘무성영화, 집시음악에 취하다’ 등이 분수무대와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이밖에도 해외특별 무료공연으로 주한중국문화원의 후원으로 음악극축제에 참여하게 된 중국 호북성 경극원의 ‘손오공 이야기’가 `17일과 18일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삼장법사를 납치하려는 요괴와 싸우는 손오공의 이야기를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경극으로 구성, 흥미진진한 무대를 꾸민다. 러시아 비로비잔시 인형극단 ‘마법여행’은 21일과 22일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문화홀에서 진행된다.



 

 

 

 

의정부음악극축제 15주년 특별 심포지엄

해마다 다양한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해온 의정부음악극축제는 공연예술축제에서 올해 ‘휴머니티를 논하다’를 주제로 15주년 특별 심포지엄을 연다. 이훈 의정부음악극축제 총감독이 의정부음악극축제 15년간의 성과를 짚어보며, 주제와 관련한 발제로 심포지엄을 시작한다. 이어 김종석 하이서울페스티벌 예술감독과 개막작 ‘The War’의 프로듀서이자 러시아 체호프 인터내셔널 씨어터 페스티벌의 발레리 샤드린 총감독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윤종연 안산거리극축제 예술감독, 박상순 경민대학교 교수, 김미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발레리 샤드린 체호프 인터내셔널 씨어터 페스티벌 총감독은 “오늘날 세계는 절대 화해가 불가할 듯 보이는 분열과 반목에 휩싸여 있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예술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가교이자 실과 같은 역할을 해야만 한다. 연극, 음악 및 문화 역시 사람, 국가, 그리고 지역 간 언어의 장벽과 지리적 간극을 넘어 평화로운 열린 대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심포지엄 참가신청은 홈페이지(www.umtf.or.kr)를 통해 가능하다.



시민이 함께 만드는 개·폐막식

2016년 의정부음악극축제는 15주년을 맞이해 더욱 특별한 개막식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4일 오후 7시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축제에 참여하는 모든 자원봉사자들이 꾸미는 이끄미 축하공연으로 시작해, 축제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의 축하 영상 메시지 상영, 의정부시장 및 관계자 축사가 진행된다. 이후 경기도립국악단의 축하공연 ‘아리랑 판타지아’에 이어 시민 200여명과 도립국악단이 함께 연주하는 대형합주 ‘삶을 연주하다’가 펼쳐진다. 끝으로 공중 퍼포먼스 ‘단디우화 시즌2’와 화려한 불꽃극 ‘화희낙락’으로 개막식의 막을 내린다.

폐막콘서트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크로스오버 테너 폴포츠가 함께해 무대를 빛낸다. 22일 오후 7시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폐막콘서트는 폴포츠와 아시안 클래시컬 플레이어즈가 호흡을 맞춰 오페라, 영화 OST 넘버부터 우리에게 친숙한 가요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무대를 채운다.

한편 15주년 기념 개폐막 패키지, 절대티켓, 15주년 기념 데이티켓, 15주년 기념 투게더티켓, 학생할인 등 의정부음악극 축제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할인혜택도 준비돼 있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umtf.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실내초청작 예매는 의정부예술의전당 예매처(031-828-5841~2)를 통해 가능하다./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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