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음악, 출판물 등 각종 매체를 즐기고 향유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은 전시는 3가지로 시리즈로 구성된다.
먼저 Wannabe 시리즈는 영화를 볼 때 저렇게 되고 싶다는 동경 혹은 공감을 등장인물 대신 작가 본인을 그려서 표현했으며 Memory 시리즈는 음악의 한 구절에서 오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성을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끝으로 Vaporwave 시리즈는 인터넷 공간의 현상과 그 안의 개인적인 무의미한 향수를 표현, 겉으로 보기엔 다른 작품들의 나열로 보이지만 하나의 지향점을 가지고 연결된 시리즈를 통해 우리 현대의 삶에 녹아있는 미디어의 감성적 영향을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김영규 작가는 “그동안 인간 스스로 향수를 느끼고 즐기는 방법은 사진을 보거나 그 장소에 직접 가보고 본인의 기억에 의존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인터넷에 부유하는 이미지나 정보를 통해 느끼는 시대가 됐다”며 “우연히 인터넷에 정보를 마주했을 때 감정을 느끼는 상황이 변모되고 이러한 인간의 감정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문의: 02-2687-0003)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