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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인천 프로축구팀 팬 실망시키지 말아야

프로 스포츠가 국민들에게 필요한 이유는 경기를 볼 때만이라도 고단한 세상사를 잊을 수 있고 연고지 팬들끼리 돈독한 유대감과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다. 승패를 주고받는 라이벌끼리의 경기는 더욱 긴박감을 주며 팬들을 열광시킨다. 이길 땐 축제가 열리고, 지면 다음 경기를 기약하며 서로 격려해준다. 그런데 잘 이기지 못하는, 승리보다는 패배가 압도적으로 많은 팀의 연고지 팬들은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경기·인천지역의 K리그 클래식 프로축구팀인 수원 삼성블루윙즈, 인천 유나이티드FC, 수원FC가 그렇다.

현재 성적을 보자. ‘전통의 축구 명가’로 불리는 수원삼성블루윙즈는 3승9무 5패로 클래식 12개 팀 가운데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내내 중위권에서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클래식 리그 1위~6위팀이 벌이는 상위그룹 리그인 스플릿 라운드 진입도 어려울지 모른다. 팬들에게 이건 굴욕이다. 그렇게 되면 극성스럽다는 말을 들을 만큼 적극적인 서포터스들조차 수원삼성에 대한 애정을 접을 수 있다. 축구계에서는 지난 2013년 모기업인 삼성전자가 축구단을 제일기획으로 이관한 후 과거보다 투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수원FC는 2승6무9패로 클래식 꼴찌(12위)로 쳐져 있다. 2부 리그인 챌린지에서 올해 클래식으로 승격, ‘막공축구’를 펼쳐 시즌초기 괜찮은 성적을 낸데다 성남FC와의 ‘깃발라시코’, 수원삼성과의 대한민국 최초의 지역 더비인 ‘수원더비’를 펼져 화제의 중심이 됐던 팀이지만 최근 기세가 꺾인 모습이다. 골 결정력이 부족해 13라운드 현재 리그 최소 득점인 10골(실점 27점)밖에 넣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당연히 빈약한 예산 문제로 기량이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가 있는 팀은 인천 유나이티드FC다. 현재 3승6무8패(11위)로서 이대로 가다간 수원FC와 함께 챌린지로 강등될 수도 있다. 인천은 최근 전지훈련비 부정사용, 선수단의 체불임금에 대한 소송, 적자누적에 따른 재정악화, 성적부진 등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다. 현재 선수단 임금과 차입금 등에 따른 부채가 103억원에 이르는 상태라고 한다. 이에 인천시가 최근 구단 운영정상화에 나섰다. 2020년까지 구단의 모든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란다. 이제부터라도 3개 구단 모두 심기일전, 팬들에게 기쁨을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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