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분들로부터 TV를 보시다가 유명한 연예인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거나 매우 친한 친구의 이름조차도 떠오르지 않아 난처한 경우가 있다며 치매의 초기 증상이 아닌지 문의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치매는 뇌졸중과 더불어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질환입니다. 정신이 깜빡깜빡하거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는 경우, 치매가 오게 될까봐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기억력 감퇴가 치매의 초기 증상이지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모두 다 치매인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은 단순한 기억력 감퇴로 흔히 말하는 건망증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치매와 건망증은 기억력 감퇴가 나타나는 양상이 많이 다릅니다.
건망증은 어떤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다가도 관련 힌트를 주면 대부분 금방 기억을 되살리지만, 치매의 기억 장애는 힌트를 줘도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많고, 건망증의 경우에는 사건의 세세한 부분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치매환자는 사건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며, 본인의 기억력 저하를 모르거나 부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매는 대부분 기억력 저하, 성격의 변화 들이 먼저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성격의 변화에는 우울, 감정의 변화 등의 이전과 다른 성격을 서서히 또는 갑자기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그 외에도 언어장애, 방향감각상실, 계산능력저하, 이상행동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흔히 치매에 한 번 걸리면 치료 자체가 아예 불가능한 것으로 여깁니다. 물론 치매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나 기타 퇴행성뇌질환에 동반된 치매는 현재 현대의학으로는 이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막거나 늦추는 치료와 증상치료가 최선인 실정입니다.
그러나 이에 비해 10~15%의 치매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런 질환으로는 정상 뇌압 수두증, 경막하 뇌출혈, 영양부족(비타민B12 부족 등), 갑상선기능 저하증, 양성종양, 우울증, 약물중독(알코올, 일산화탄소 중독), 감염성 질환에 의한 치매(매독, 뇌염, 뇌수막염), 혈관성 치매 등이 있으며, 원인 치료 후 완치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초기에 이러한 치매를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건망증과 치매는 차이가 있으며 치매를 초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한데, 기억력 장애 및 성격변화가 있다고 생각되면 가능한 빨리 전문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치매의 예방법을 소개해 드리며, 이를 잘 실천하여 치매에 대한 걱정을 떨쳐버리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고혈압과 당뇨병을 잘 치료하자 ▲콜레스테롤을 잘 조절하자 ▲심장병을 조기발견하고 치료받자 ▲비만에 주의하고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자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자 ▲머리를 많이 쓰고 적극적으로 살자 ▲우울증을 치료받고, 많이 웃고 밝게 살자 ▲지나친 음주는 피하고, 담배는 피우지 말자 ▲기억장애, 언어장애가 있으면 빨리 검사를 받자
※ 치매예방 333법칙에 대하여 손일홍 원광대 산본병원장이 19일 화요일 오전 10시 KBS1TV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출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시청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