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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조원동 재개발 감정평가 주민 “우리집이 고작 그 가격…”

지역내 259가구 낮은 감정가에 불응… 市 “문제없다” 묵살
재개발조합 "他지역 비해 평가 잘 받아… 일부 감정적 행동”

수원시 조원동 일대 수백세대 규모의 재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일부 주민들이 터무니 없는 종전자산 감정평가를 받았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7월 조합설립 인가(조합원 259명)를 받은 장안 111-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재개발조합)은 P건설을 시공사로 선정, 수원 조원동 431-2 일원 3만5천여㎡ 면적에 총 666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개발조합은 2013년 10월 추정분담금 제공(비례율 85.3%)을 시작으로, 2014년 3월과 8월 각각 건축계획 변경(세대수 620→666) 및 정비계획 변경(노외주차장 폐지)을 거쳐 지난해 7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 후 같은해 8월부터 11월까지 K감정과 H감정이 해당 지역 내 259가구에 대한 종전자산 감정평가를 실시,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체 조합원 중 144명의 조합원이 분양신청을 완료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현금청산자 100여명 중 70여 명이 평균 시세(3.3㎡당 700~1천만 원)보다 낮은 감정평가를 받았다며 반발, 지난 2월 시에 정비구역 해제 요청서를 제출하는 등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와 관련 관할기관인 수원시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정작 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재개발 반대 등을 관철시키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실제 지난 2008년 3.3㎡당 700만 원을 주고 재개발사업 지구 내 한 주택을 3억5천만 원에 매입한 A씨는 이번 종전자산 감정평가에서 토지와 건축물을 포함해 총 2억2천300만 원이 책정됐고, K빌라 등 대부분의 다세대주택의 경우에도 각 세대당 5~7천만 원씩의 보상금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박모(59·여)씨는 “분양권만 팔아도 5천만 원 이상 돈을 벌 수 있다는 등 달콤한 말로 유혹하더니 모든게 거짓이었다”며 “평당 400만 원 받는데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1천40만 원이다. 도대체 누굴 위한 재개발인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이어 “시민을 위해 일해야할 공무원들은 나몰라라만 하고 있다. 사업 취소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감정평가를 잘 받았다. 아파트분양 신청시 신청을 못한 일부 주민들이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시 관계자는 “재개발 하는 곳이면 감정평가액에 대한 불만이 나온다. 조합 해산은 주민 동의 50% 이상을 받아야하는데 그 부분조차 충족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상훈 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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