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부구청장 출신들의 3파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자리에 인천시 추천인사가 아닌 인천상의 내부 인사가 내정됐다.
11일 인천상의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강신 인천상의회장이 주재한 회장단 회의에서 공석이던 상근부회장에 김기완(61) 인천지식재산센터장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지난 2012년까지 연수구 부구청장을 지냈으며 최근 4년째 인천상의 산하 인천지식재산센터를 이끌고 있다.
상의 상근부회장은 원활한 경제적 사업 추진을 위해 정치·행정·경제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인천시 출신 고위공직자가 맡는 것이 관례화 돼 오고 있었다.
지난 6월 30일 상근부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정병일 전 행정부시장 역시 고위 공무원 출신이다.
정 전 부회장 이후 한달여가 넘게 부회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시는 오태석(62) 전 부평구 부구청장과 김충일(63) 전 계양구청장 등을 추천했었다.
특히 시의 추천 인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등 인천 지역 일각에서는 ‘유정복 시장 측근 챙기기’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었으나 결국 시의 추천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상의 측은 “시의 추천 인사들은 퇴직한 지 5년이나 지나 지역 행정과 경제계의 가교역할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김 내정자는 4년째 인천지식재산센터를 이끌고 있어 내부 이해도가 높다는 강점이 어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임 상근부회장이 추진하던 강화산단 분양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다음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인사”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내정자에 대한 신임 상근부회장 정식 인사는 오는 22일 개최 예정인 임시 의원총회를 통해 이뤄지며, 임기는 오는 2018년 3월까지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