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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같은 삼자대면 로맨스

하루동안 만난 세 명의 남자
영화 등장 서촌 풍경 감수성 자극
한예리, 섬세한 표현력 은희 연기

최악의 하루



장르 : 멜로/로맨스

감독 : 김종관

출연 : 한예리/이와세 료/권율/이희준



늦여름 서촌의 어느 날, 배우 지망생 은희(한예리)는 연기 수업을 마치고 나오다 길을 찾는 일본인 소설가 료헤이(이와세 료)를 만난다.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이상하게 대화가 이어지는 료헤이와 헤어진 후 은희는 드라마에 출연 중인 남자친구 현오(권율)를 만나러 촬영지인 남산으로 향한다.

그리고 같은 시간, 한때 은희와 잠깐 만났던 적이 있는 남자 운철(이희준)은 은희가 남산에서 올린 트위터 멘션을 보고 은희를 찾아 남산으로 온다.

오늘 처음 본 남자, 지금 만나는 남자 그리고 전에 만났던 남자까지, 영화 ‘최악의 하루’는 하룻동안 세명의 남자를 만난 은희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최악의 하루’는 제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2004), 제31회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20005), 제38회 모스크바 국제 영화국제비평가연맹상(2016)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김종관 감독의 세번째 극장개봉작이다.

하나의 도시를 배경으로 하루 동안 발생하는 일을 보여준 게오르기 다넬리야 감독의 ‘나는 모스크바를 걷는다’(1963)에서 영감을 받은 김종관 감독은 “조용한 골목과 공원이 있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서울을 통해 도시가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화속에 등장하는 서울 서촌의 풍경은 은희의 이야기와 함께 감수성을 자극한다.

또한 “사람은 누구나 여러 가지 모습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힌 김 감독은 은희를 통해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최선을 다했지만 최악이 되어버린 그녀, 은희는 한예리가 연기한다.

단편과 장편, 독립영화와 상업영화, 스크린과 TV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어떤 역할도 충분히 소화해내는 연기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한예리는 ‘최악의 하루’에서 드라마틱한 하루를 경험하는 ‘은희’라는 캐릭터를 섬세한 표현력으로 구체화하며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공감과 긴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은희가 오늘 처음 본 남자, 료헤이는 일본 배우 이와세 료가 맡았다.

2015년 여름, 독립영화 흥행돌풍을 일으킨 ‘한여름의 판타지아’의 주연을 맡아 국내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이와세 료는 한국의 독자들을 만나러 온 소설가 ‘료헤이’ 캐릭터를 연기, 특유의 온화한 매력과 섬세한 연기력이 맞물려 늦여름 밤에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 같은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한편 은희가 지금 만나는 남자, 현오는 배우 권율이 맡아 이제껏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25일 개봉.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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