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이 변화하면 대한민국의 교육이 변합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31일 (사)경기언론인클럽 주최로 열린 ‘이재정 교육감 초청토론회’에서 ‘야간자율학습 폐지’, ‘예비대학’, ‘4.16 교육체제’ 등과 관련해 이같은 견해를 밝히고 “교육계가 변화를 가져올 때 두려운 건 사실이고, 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운게 현실이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한 미래를 위해서라도 변화는 반드시 가져와야한다”며 그동안의 우려와 논란을 일축했다.
홍문기 한세대 교수가 사회자로 나선 이번 토론회는 본보 최영재 사회부장을 비롯해 ▲김성규 경인일보 사회부장 ▲이용성 경기일보 사회부장 ▲동규 중부일보 사회부장 ▲이동민 OBS경인 TV 취재부장 ▲이창호 T-브로드 취재부장이 패널로 함께 했다.
이재정 도교육감은 “학생들이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교육을 위해 하루 15시간씩 교실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 바로 야간자율학습은 고등교육의 가장 큰 비정상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야자라는 이름으로 밤 11시까지 한다면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고, 변화시키키 위한 방안이 ‘예비대학’이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상상력과 잠재력,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참교육으로 국영수가 아닌 자기능력을 개발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재정 도교육감은 당선 후 경기지역 학생과 학부모, 교장과 교사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31개 시군을 돌며 연일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야자 폐지의 시급함을 느꼈고, 이에 대한 방안으로 ‘예비대학’을 추진해 내년 3월이면 시작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 교육감은 “그동안 고려대와 연세대, 한양대, 동국대, 간접적으로 서강대, 중앙대 또 이날 오전에도 경기지역 18개 대학 총장과 만나 고교교육 정상화의 취지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며 “모두 기다렸다는 듯이 예비대학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예비대학 TF팀이 구성되면 오는 9월 중으로 각 대학과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4.16 교육체제’와 관련해서는 “세월호 참사로 250명의 학생과 11명의 교사가 수학여행 길에 목숨을 잃었다. 이는 그냥 사건이 아닌 우리에게 주는 아주 큰 교훈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교육은 4.16 이전의 교육과 이후의 교육이 근본적으로 달라야 한다. 아이들이 함께 가는 공동의 교육, 협동의 교육, 협력의 교육으로 변화될 때가 온 것이다. 이제 효율적인 지방교육, 지방자치교육체제로 변화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