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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중국과의 국제관광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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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9월 29일  20:15:22   전자신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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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희락 관광학 박사 수원문화재단 화성기획팀장

중국발, 마이스산업의 인센티브 관광일환으로 추진되는 단체관광객 유치열풍이 아직도 뜨겁다. 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배치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정부와 영향을 받는다는 업계의 입장은 팽팽하게 대치중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인센티브 관광의 일환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그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드결정이 한국 관광산업에 미치는 여파는 최소한 성수기인 9∼10월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입장이다. 사드 배치를 발표한 7월 8일부터 8월 10일까지 5주간 중국인 관광객 수는 102만8천여명으로, 발표하기 전 5주간(6월 4일~7월 7일)의 88만7천여명보다 15.9% 증가하여 관광산업에 사드 영향은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이에 반해 지난 8월 한 달간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87만3천771명으로 7월(91만7천519명)보다 5%(4만3천748명) 줄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극성수기인 8월 기준으로 감소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사드가 관광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국제관광 특성상 여행비용과 밀접한 국가 간 거리는 여행목적지 선정에 중요한 요인이다. 우리나라 실정 상 중국과 일본(2015년 기준 총 방한외래객 1만3천231천명 중 중국 5천984천명, 일본 1천837천명으로 전체 약 60%)을 대상으로 관광마케팅 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럼 관점에서 지방자치단체의 해외 관광객 유치는 매우 긍정적인 노력이라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단체관광객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오롯이 지역의 선순환 구조로 연계되는지는 중요한 문제다. 인센티브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명 당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3만원까지 지급해야 한다. 단체관광객 유치의 경제적 혜택이 지역에 파급되기 위해서는 4박 5일 일정을 감안할 경우 최소 2박3일 또는 3박4일 정도 그 지역에 체류하고 소비해야 한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1일 정도 지역에서 체류하고 서울 또는 제주도로 이동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쇼핑을 예로 들자면, 지역 면세점은 중국 관광객이 원하는 명품 브랜드 입점 비율이 낮다. 어쩔 수 없이 명품브랜드가 갖추어져 있는 도시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관광 인프라에 대한 문제다. 관광객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지 않는 상태에서 단체 관광객 유치는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 수밖에 없다. 관광산업의 장점인 고부가가치 특성을 살리지 못한 저부가치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중국에 대한 관광마케팅은 당연하지만, 방한 외래관광객 총량에 대한 국가의존도는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방한 외래 관광객 중 중국비중은 2014년 43.1%, 2015년 47.3%로 거의 절반에 가깝다. 제주도의 경우는 중국인 비중이 85%로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일본은 총 외래 관광객 1천970만명 중 중국인 관광객은 약 500만명으로 25.4% 수준이었다. 일본과 비교하여 지나친 중국의 의존도는 한국관광에 잠재적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현재 진행형인 사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의 다양한 갈등은 중국의 국가정책에 반영되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국내 관광시장은 큰 위기에 봉착할 수밖에 없으며, 심할 경우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다.

지금 중국과의 국제관광은 양적접근이 아닌 질적접근이 우선시 되는 시기다. 중국 관광객에 대한 새로운 목표시장 분류와 선정(예: 서울과 제주도는 목표시장 관광객을 개별관광객 및 특수목적 관광객, 프리미엄 관광객으로 분류)뿐만 아니라 목표시장의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대처하는 등 전략적으로 접근하여야 한다. 더불어 특정국가 집중을 통해 관광시장 파이를 키우는 것보다는 태국, 베트남, 인도 등 시장 다변화를 통해 건강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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