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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상미술 선구자’ 재조명하다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 거장 시리즈 마지막 ‘유영국, 절대와 자유’ 오늘부터 전시

 

선·면·색 등 최고의 조형감각 지닌 화가
탄생 100주년 기념 최대규모 회고전 열어
전생애 작품 100여점·자료 50여점 선봬



올해 변월룡, 이중섭 등 한국의 근대미술 거장 시리즈를 준비한 국립현대미술관이 그 마지막 전시로 ‘유영국, 절대와 자유’를 4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덕수궁관에서 개최한다.

1916년 경상북도 울진의 깊은 산골에서 태어난 유영국은 도쿄에서 미술공부를 시작, 일본인의 재야단체인 자유미술가협회에서 활동하면서 김환기와 함께 한국 역사상 최초로 추상화를 시도했다.

1943년 태평양전쟁의 포화 속에서 귀국해 어부와 양조장 주인 생활을 하기도 했던 그는 1955년 이후 서울에서 본격적인 미술활동을 재개하며 신사실파, 모던아트협회, 현대작가초대전, 신상회 등 한국의 가장 전위적인 미술단체를 이끌었다.
 

 

 


점, 선, 면, 형, 색 등 기본적인 조형 요소가 주도하는 그의 작품은 이런 요소들이 서로 대결하거나 균형을 유지하며 하나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한편 60세 무렵 극도의 병고에 시달린 유영국은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작품으로 남기기도 했다. 따라서 그가 1970~90년대에 그린 그림은 자연의 소박한 서정성을 표현, 생(生)에 대한 따뜻한 위로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이처럼 유영국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한국의 자연을 아름다운 색채와 대담한 형태로 빚어낸 최고의 조형감각을 지닌 화가로 꼽힌다.

이에 국립현대미술관은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유영국의 면모를 조명하고 재발견 하고자 전시를 기획, 1937년 유학시기부터 1999년 절필작에 이르기까지 유영국의 전생애 작품 100여점과 자료 50여점을 전시한다.

작가 생존시 개인전(15회)과 사후의 전시를 통틀어 최대 규모로, 유영국의 진면모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며, 특히 작가의 최절정기인 1960년대 작품 30여점을 통해 유영국 작품의 최고의 미학적 아름다움도 체험할 수 있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구글이 자체 개발한 ‘아트카메라’를 활용해 출품작 20여점을 기가픽셀 촬영해 전시장 입구 및 로비에서 미디어월과 키오스크를 통해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구글 아트 앤 컬처 사이트(www.google.com/culturalinstitute)와 모바일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유영국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2022-0600)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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