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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두화로 수원화성 알리고 싶다”

2011년부터 인두화창작소 운영
매년 수원화성 주제 개인전 열어
“한지 작업 힐링 프로그램 최고”

 

이건희 수원화성 오감만족문화예술제 작가

‘비공식 수원화성 홍보대사’

이건희(50·여·사진) 작가를 부르는 또 하나의 표현으로, 이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별명이다.

지난 2014년 수원시 행궁동 레지던시 6기 작가로 입주하면서 수원화성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는 이 작가는 “인두화를 시작하고 전국을 돌면서 인두화 알리기에 나섰는데 인두화로 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해 결심한 것이 ‘수원 화성’을 알리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이후 매년 수원화성을 주제로 개인전을 열면서 대중에 인두화로 그려낸 수원화성을 소개했고, 단순히 작품 감상에 그치지 않고 직접 인두화를 그려보면서 수원화성을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만들었다.

이 작가는 “전기 인두기가 보급되기 전까지만 해도 인두화는 대중들이 접하기 쉬운 장르도 아니어서 관광지 등에서 드물게 찾아볼 수 있는 수준에 머물러 왔다”면서 “지금은 작은 나무판과 휴대용 인두기만 있으면 콘센트가 있는 곳 어디에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예술이 됐다”고 밝혔다.

실제 ‘인두화’는 조선시대부터 전해진 우리 전통예술의 하나로 원목이나 배접한 한지 등의 표면을 인두로 태워 그리는 예술이지만 정식으로 전승되지 못한채 힘겹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은 이 작가 등의 노력으로 아는 사람이 많아졌다.

지난 2011년부터 ‘이건희인두화창작소’를 운영하기 시작해 지난 두해 동안 인두화로 수원 화성을 소개해 온 이 작가는 “나무마다 향이 달르고, 나무향을 맡으면 마음이 차분해져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며 “한지 작업은 또 다른 향기를 느낄 수 있다. 힐링 프로그램으로 최고”라고 자부했다.

지난 주말 ‘제1회 수원화성 오감만족 문화예술제’에서 기획과 운영을 맡아 동분서주한 이건희 작가는 “올해 수원화성방문의해를 맞아 수원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인두화로 그려진 수원 화성의 모습을 보고 수원을 아름답게 기억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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