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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후에도 빛날 창의 융합인재 요람

개교 120주년 신풍초교… 교육의 새역사 창조

 

수원 신풍초등학교

올해 개교 120주년을 맞은 수원 신풍초등학교는 전국에서 세 번째, 경기도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행궁 복원사업에 따라 지난 2013년 3월 광교신도시로 이전한 신풍초는 이제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학교 이전 직후 제28대 교장으로 취임한 임종석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는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활동을 펼치며 호응과 신뢰를 얻고 있다. 오랜 전통을 품고, 변화의 흐름을 주도할 창의 융합인재를 육성 하고 있는 신풍초등학교를 찾았다.

혁신공감·교과특성화학교로 지정
교사 ‘스터디 그룹’서 교육과정 기획

학생·학부모도 교육공동체 참여
매년 토론회 열어 학교 비전 수립

티볼부 클럽, 경기남부대회서 입상
자원봉사 동아리, 지역교류도 활발

 

 

 

 

 

 

 

 


신풍초 학생들의 등굣길은 ‘효도하고 있습니다’라는 아침인사로 시작된다.

전통적 가치인 ‘효’를 되새기며 교문을 들어선 학생들은 이어 전교생 지문인식 시스템이 갖춰진 현관을 통해 교실로 들어선다.

이처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신풍초는 지난 2013년 3월 광교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새 옷’을 입었다.

쾌적하고 안전하게 설계된 학교건물은 2013년 한국교육환경연구원으로부터 녹색건축인증 우량(그린3등급) 인증을 받았다.

신풍초는 경기도교육청 지정 혁신공감학교, 자율체육학교, 교과특성화학교로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각 교육과정은 신풍초 교사들이 결성한 스터디 그룹인 ‘신수스’(신풍수업스터디)를 통해 기획되고 있다.

교사들이 공동교육과정 개발과 협력적 연구를 위해 구성한 ‘신수스’는 타 학교와 연계한 학술 세미나를 비롯해 해외수업 시찰, 수업 교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을 배양할 수 있는 질 높은 교육과정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학생자치활동도 활발하다. 신풍초 전교 어린이회는 매일 아침 학교폭력예방과 생활 및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오전 수업 시작 전 방송부 학생들은 도교육청이 제공한 ‘5분 나침반’ 동영상을 방영해 사고 없는 안전한 학교를 직접 만들어 가고 있다.

교사, 학생과 함께 교육공동체를 구성하는 학부모들과도 매년 교육공동체 토론회 등을 열어 함께 학교비전을 수립하고 있는 신풍초는 이를 바탕으로 역동적인 학교 문화 조성과 혁신공감학교 운영을 위한 발전적 대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소통의 기본이 되는 토론이 활성화된 신풍초는 학생 토론 문화도 크게 확산되면서 토론동아리 학생들이 지난 9월 열린 제5회 전국 청소년 다산 독서토론대회와 10월 열린 제3회 전국 효실천 토론대회에서 연거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신풍초는 자율체육학교로서 학교스포츠 클럽 활성화를 통해 티볼부가 경기남부지역대회에서 지난해와 올해 각각 준우승과 3위를 수상하는 등 학생들의 체육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즐거운 학교생활의 한 축이 되는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대한배구연맹(KOVO)과 업무협약을 체결, 5~6학년을 대상으로 주 1회 배구 수업도 실시해 오면서 배구동아리도 전국대회에서 3위를 수상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또 4학년 학생 대상으로는 한국마사회, 자전거협동조합과 연계한 승마체험교육과 자전거 안전교육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실시했다.

예술 동아리 활성화 사업으로 ‘꼬마취타대’와 합창부, 리코더 합주부 등도 운영되고 있다.

특히 신풍초의 전통 있는 동아리인 ‘꼬마취타대’는 지역 자선바자회 행사와 아주대학교 학술대회, 정조 화성 능행차, 서울 인사동 전통문화 축제에 초청 받아 참여했으며, 수원시와 경기도 청소년 예술제에서 입상하는 영광도 안았다.

합창부와 리코더 합주부도 전국음악경연대회에서 1위와 3위를 각각 차지할 만큼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교류도 활발하다.

마을 단위 봉사활동과 자선바자회 활동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학생자원봉사 동아리인 ‘신풍서포터즈’어린이들이 효행봉사 활동으로 인근 노인정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네일아트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신풍초는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교육활동으로 혁신공감학교 선택과제 중 ‘생명이 숨쉬는 신나는 자연 학교 만들기’를 선택해 운영하고 있다.

1~4학년 34개 전학급에서 숲 해설사 활용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5~6학년은 체험 중심의 성교육 활동인 ‘성교육 체험버스’ 활용 수업을 실시했다.

신풍초는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를 위한 창의적 교육과정 실천으로 행사 위주의 운영을 지양하고 학습의 다양화를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 지역과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과정과 진로탐색, 직업 프로그램도 개발·적용하고 있다. 모든 학생을 위한 성장참조형 평가와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일체화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41개의 다양한 방과후학교 활동은 학생 개개인의 잠재능력 개발은 물론 사교육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 결과 창의적 체험활동 우수운영학교로 2년 연속 교육감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신풍초는 학교 교육 구성원의 참여와 소통, 존중과 배려, 개방과 협력의 학교 문화를 만들어 혁신공감학교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며, 교육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구성원의 민주적 협의와 교육공동체의 대토론으로 도출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살아있는 창의적 교육과정을 실천해 가고 있다.
 

 

“학생잠재력 펼칠 환경 조성 공교육 신뢰 높이는데 최선”

임 종 석 수원 신풍초교 교장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신풍초등학교의 새로운 100년의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임종석<사진> 신풍초 교장은 “학교의 운영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공동체간의 신뢰와 조직력이 기반이 된다.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한 교육공동체의 관계 유지로 지역사회의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임 교장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맘껏 어린이들이 잠재능력을 펼칠 수 있는 교육여건을 조성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불확실성의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지금의 아이들은 변화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창의융합인재로 육성돼야 한다”며 “교직원과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섬세한 교육과정 설계가 가능하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힘 줘 말했다.

신풍초 교장직을 역임해 온 지난 3년여 시간 동안 학교의 빠른 안정화를 위해 힘써오면서 어느새 정년을 2년 앞두게 됐다는 임종석 교장.

그는 “신풍초가 지역사회와의 협력 체제가 잘 구축된 마을교육공동체와 학교 민주주의 실현에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남은 열정을 모두 쏟고 가고 싶다”는 약속의 말도 잊지 않았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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