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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굴포천 女시신 담긴 마대 발견… 심하게 부패

청소부 쓰레기 치우다 발견 신고
150㎝ 가량 女·긴팔 티셔츠 입어
경찰, 국과수 시신 부검 의뢰

인천의 한 하천 인근에서 부패한 상태의 여성 시신이 마대에 담긴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8일 오전 11시 4분쯤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굴포천 인근에서 청소부 A씨가 쓰레기 수거용 마대를 정리하던 중 시신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에서 “지난달 28일 굴포천 주변을 청소하다가 마대를 수거해 1㎞가량 떨어진 유수지에 쌓아뒀다”며 “오늘 마대를 풀어 분리수거를 하던 중 시신이 담겨 있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A씨를 포함해 하청업체 소속 청소부 4명이 함께 분리수거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마대 밖으로 삐져나온 머리카락을 보고 여성의 시신으로 추정했다.

쌀 40㎏ 들이의 마대에 담긴 시신은 심하게 부패했지만 온전한 상태였고, 긴팔 티셔츠에 짧은 바지를 입은 키 1m50㎝ 가량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시신을 인근 병원 영안실로 옮겨 신원을 확인하려 했지만 지문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부패가 심해 추후 DNA 검사를 할 예정이다.

또 누군가 살해 뒤 유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부패 상태와 옷차림으로 미뤄 수개월 전에 숨졌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원이 확인되면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인천=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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