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산업 불구 기술개발 경쟁력
산재·외국인 직원 관리 문제화
안정된 생산력위해 해법 모색

고가 안전장치 공장전체 설치
최고 복지시설·인격적 대우로
세계 최고 제품 생산 자신감

㈜디엠알은 자동차 고무부품을 제조하는 인천 남동구 소재 중소기업이다.

이 기업은 고무소재 가공산업의 특성상 3D산업으로 분류되지만 기술 축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 나가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 해 90억 원을 넘어서며 제품에 대한 판로가 확대되는 등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고무소성 가공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김기학 대표는 “고무분야는 기초소재 개발부터 생산·가공까지 공정별 기술 차이가 급격한 산업이다”며 “현재 한국의 기초소재 산업에 투자와 연구개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중국을 비롯한 제3국에게 자리를 넘겨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초기부터 고부가가치의 고무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술력 확보와 안정된 생산에 집중했다.

그 결과 현재 미국 GM 자동차 핵심 연결부품에 들어가는 밀폐형 고무소재를 납품하고 있다.

김 대표는 3D산업인 고무 가공업과 인연을 맺으면서 지속적으로 노동자들의 산재 문제와 외국인 노동자의 관리문제를 접하게 된다.

지속된 산재와 생산의 안정화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은 전 공장의 ‘안전화’였다.

이 때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스마트공장지원의 연계지원사업도 함께 시행됐다.

먼저 타 회사에서는 고비용의 생산시설 안전장치로 설치를 꺼렸던 FOOL-PROOF 장치를 공장 전체에 설치했다.

FOOL-PROOF 장치는 노동자가 기계장치를 사용해 단순작업을 반복하면서 위험에 처하게 되면 감지센서가 작동해 기계작동을 멈추게하는 안전장치이다.

그는 “스마트공장 지원을 통해 원재료 관리를 선입선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가공 기계에 온도와 시간 타이머 장치까지 부착해 생산제품의 균등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외국인 노동자의 생산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들이 회사의 일원으로 느낄 수 있도록 깨끗한 숙소제공과 문화에 맞는 음식을 제공하고 관리자에 의한 부당한 인격 모독 행위 등을 금지시켰다.

실제 20여 년간 근무했던 생산부장 A씨가 외국인 노동자에게 폭언을 해 경고 후 개선되지 않는 것을 보고 즉각 해고했다.

김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언어소통에 문제가 생기면 관리자들이 화를 지나치게 내는 것은 과거 시대의 유물이 돼야 한다”며 “전 공장라인에 모국의 언어로 공정설명표를 붙이니 한국사람 이상으로 성실하게 일을 잘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엠알은 세계 최고의 고무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기학 대표는 “우리회사의 신념이 우리가 할 수 없다면 남들도 할 수 없다”라며 “방법을 모른다면 그 방법을 터득하면 되기 때문에 항상 연구하고 배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