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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습니다” 안산시, 시민 생각 정리한 ‘구술백서’ 발간

안산공동체 나아갈 방향 등 정리
기억전달자 33명의 인터뷰 내용
20∼60대까지 다양한 연령 참여

 

세월호 참사의 중심에서 안산시민들이 겪은 상황과 이후의 변화된 일상, 앞으로 안산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지 등을 정리한 백서가 나왔다.

안산시는 최근 235쪽 분량의 ‘2014 안산의 기억(사진)’이란 제목의 구술 백서(부제 ‘0416 안산人 세월호 참사 구술백서’)가 시록사업의 하나로 기획돼 발간됐다고 15일 밝혔다.

백서에는 ‘기억수집가’로 명명된 면담자들이 ‘기억전달자’로 명명된 구술자 33명을 인터뷰한 내용이 담겨있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구술자를 모집해 인터뷰를 진행, 같은해 11월 말 구술 기록을 정리한 축약본 원고를 최종 마감했다.

구술에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으며 대학생, 학원 강사, 화가, 자원봉사자, 의사, 주부, 기자, 택시기사, 마을활동가, 변호사, 교사, 영화감독, 외국인 출신 강사 등 다양했다.

구술자들은 세월호 참사 이전에 어떤 삶을 살고 있었는지, 참사 당일 어떻게 소식을 접했는지, 아픔을 어떻게 겪어냈는지, 참사 이후 일상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앞으로 안산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등에 대해 전했다.

구술에 참여한 김신 사진작가는 “참사의 원인이 낱낱이 밝혀지고 책임을 지고 해야 모든 시스템이 다시 만들어 질 수 있다”며 “참사 이후 가정에서 ‘가만 있으라’는 말이 금기어가 됐다”고 구술했다.

변옥경 안산생명센터 센터장은 “시는 공동체 의식 회복을 위해 시민이 세월호 참사와 유가족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끌어안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종길 시장도 발간사에서 “2014년 4월 16일 이후의 대한민국이 완전히 달라지기 위해서는 참사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들은 그에 해당하는 책임을 져야만 한다”며 “고통스럽지만 필사적으로 기억하고 또 기억하며 기록하는 과정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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