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게임의 사회적 기능을 확장, 자본과 노롱력을 수반한 단체 뿐 아니라 개인도 게임을 개발하고 유통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게임의 역할 역시 오락성, 상업성, 예술성을 넘어 정치사회적인 부분까지 확장됐다. 게임의 현시대에 갖는 의미를 되짚고자 ‘뉴게임플레이’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백남준아트센터는 연계 행사로 48시간 안에 새로운 컴퓨터 게임을 만드는 ‘게임잼: 예술, 정치, 디지털 게임(Game Jam: Art, Politics and Digital Games)’을 개최, 게임 플레이 문화가 우리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가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행사는 괴테 인스티투트(Goethe-Institut)와 마쉬넨-멘쉬가 세계 8개 도시(멕시코시티, 서울, 보스턴, 노보시비리스크, 상파울로)에서 진행하는 게임잼 시리즈 ‘아트 게임(Art Games)’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11월 멕시코시티에서 첫 게임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으며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그 두번째 행사를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팀을 구성해 현장에서 발표하는 주제에 관한 디지털 게임을 개발하며 한국 심사위원단이 우승 후보 세 팀을 선발한다. 이후 독일 게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그 중 최종 한 팀을 우승 팀으로 선정, 우승 팀은 차후 개발과 관련해 독일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받게 되며 우승 팀 중 두 명의 대표는 2018년에 독일에 초청돼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특히 프로그래머와 게임 디자이너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분야의 작가들도 함께하는 행사로, 서로 다른 분야의 인재들이 교류의 기회를 갖고 게임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