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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말기 그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서울대병원장 한만청 박사 실화
‘증거 중심 의학만 따르라’ 조언
한국인 6대 암 예방법 등 담아

 

1998년 간암 진단을 받은 한 의사는 다행히 수술로 암 덩어리를 성공적으로 제거했지만 곧바로 폐로 전이돼 생존율 5%라는 말기 암 선고를 받는다. 동료 의사들조차 힘들다는 전망을 했고 주변에서는 여러 가지 비방과 대체 요법으로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현대 의학만을 믿겠다는 신념으로 치료에 매진한 결과 기적적으로 암을 완치했고,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대 병원장을 지낸 한만청 박사 이야기다. 의사로, 투병인으로 암을 겪으며 그가 전한 메시지는 ‘암과 친구가 돼라’다.

2001년 초판 발행 후 최장기 건강 분야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수많은 암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희망을 준 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는 저자가 암을 이겨낸 지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덧붙여 2017년 다시 한번 독자들과 만난다.

2017년 우리 나이로 여든넷이 된 저자는 지금까지도 건강을 유지하며 활발한 강연활동과 후진 양성에 힘쓰며 암 환자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고 있다.

특히 암이 관해(冠解)됐다는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2006년 간과 방광에 두 번이나 종양이 발견됐지만, 자신만의 생활습관과 식이요법, 적절한 치료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암에 걸려 불안과 초조 속에서 무너져가던 어느 날 저자는 ‘왜 무엇을 위해 싸워야만 하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질문을 던져놓고 보니 괴로워하며 보낸 나날은 그저 자신의 상상 속의 암과 싸워온 시간에 지나지 않음을 깨달았다.

싸운다고 해서 물러날 적이 아니라면 차라리 친구로 삼아버리자는 생각에 ‘암 친구론’을 떠올렸다. 암은 벗어나려고 발버둥칠수록 더 깊게 빠져드는 늪과 같아서 오히려 암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친구로 삼아 잘 달래서 돌려보내겠다는 마음을 가질 때 암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생각의 전환은 두려움과 집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도우며, 마음이 바뀐 상태에서 받는 치료는 암과 억지로 싸워가면서 받는 치료와 효과에 차이가 있다고 저자는 밝힌다.

이 책은 환자 자신이 치료의 주체로 선 자신을 믿고, 임상적으로 검증된 ‘증거 중심의 의학’ 만을 따르라고 조언한다.

치료의 주체로 서야 한다는 것은 환자의 입장에서 얻은 깨달음이었고, 증거 중심의 의학을 따르고자 한 것은 한평생 의사로 살아오면서 얻은 결론이었다.

이 책은 한만청 박사의 암 친구론은 물론 그의 건강 관리법부터 한국인이 잘 걸리는 6대 암의 예방과 치료법, 꼭 알아야 할 암 베스트 질문 37가지까지 암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가 담겨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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