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포커스]4차 산업혁명 확산과 우리경제
[경제포커스]4차 산업혁명 확산과 우리경제
  • 경기신문
  • 승인 2017.02.2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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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신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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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영 한국은행경기본부 기획조사부장

요즘 ‘쓰리 고’ 열풍이 거세다. ‘쓰리 고’란 아마존고(미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의 무인 오프라인 매장)와 알파고(이세돌 9단을 물리친 딥러닝 인공지능) 및 포켓몬고(증강현실 기반 포켓몬찾기 게임)로서 4차 산업혁명의 3가지 혁신기술을 상징한다.

4차 산업혁명의 확산 속도가 무척 빠르다. 최근 국내외 주요 미디어들도 거의 매일 인공지능,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증강현실, 5G, 스마트 팩토리,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분석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소프트웨어에 의한 온라인 생태계에다 하드웨어로 이뤄진 오프라인 현장을 빅데이터로 연결하여 산업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글로벌 유통기업들은 이미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무기로 국가별 진입장벽을 가볍게 넘나들며 전세계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예를 들어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업체 이베이는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숍더룸’(shop the room)을 통해 웹사이트상의 고급스런 거실이나 방의 물품 사진에 마우스를 올리면 인공지능 이미지 인식기술이 소비자 취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최적 상품을 추천한다.

금융의 모바일화 추세도 빨라지고 있다. 일본의 인터넷전문은행인 ‘지분뱅크’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일반적인 은행거래뿐만 아니라 카드론, 외화예금과 송금 및 부동산대출까지 가능하다. 일본 인터넷전문은행 8곳의 작년말 예금잔액은 14조엔(약 141조원)에 달하고 있다.

금융 후진국으로 알려진 중국조차도 텐센트의 ‘위뱅크’와 알리바바의 ‘마이뱅크’ 및 샤오미가 주도하는 ‘신왕은행’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성업 중이다. 마이뱅크를 운영 중인 알리바바는 자사 온라인쇼핑몰 거래내역을 빅데이터로 구축하고 고객신용도를 분석하여 최고 500만위안(약 9억원)까지 대출하는 무담보 신용대출상품을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개인간(P2P) 대출의 작년말 잔액은 1조2천억위안(약 200조원)을 넘어섰는데 P2P 대출은 대부분 모바일 거래로 완결된다는 점에서 미래 은행산업에도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본인 인증부터 예금과 대출 등 은행업무의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처리가 가능한 인터넷전문은행의 본격적인 출범을 목전에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5대 제조업 강국인 우리나라의 주요 기업들은 우수한 반도체 및 전자부문의 제조업 기술력을 바탕으로 첨단 IT 서비스 기술을 결합하여 4차 산업혁명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전장업체인 하만을 인수했고 올해는 미국 사물인터넷기업인 퍼치까지 인수했다. SK텔레콤도 향후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ICT사업에 3년간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와 네이버 등도 풍부한 현금동원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체의 인수합병과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같은 주력 대기업들의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에 적극 나선 배경에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요 아이템들을 생산하기 위해서 첨단수준의 강력한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치밀한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대기업들이 중소 협력업체의 스마트화를 적극 지원하여 탄탄한 ICT(정보통신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써야만 장기적으로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모두 상생할 수 있을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의 원천기술이 정해진다면 이제는 표준화된 인공지능을 여하히 활용하여 누가 더 소비자를 잘 이해하고 소비자에게 필수적인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가에서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둘러싼 승부가 결정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심대하다는 점에서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 산업, 금융, 교육, 고용, 문화 전반에 걸쳐 기존의 낡은 관행을 벗어버리고 치밀한 준비와 과감한 투자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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