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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화된 현대인들의 표상

이정승원 ‘집으로 가는 길’전
현란한 색상과 반복된 회화적 행위 통해 표출

 

이정승원 작가는 현대 사회 속의 다각화 된 인간의 삶을 반복된 회화적 행위와 재현을 통한 조형 언어로 표출해 냈다.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을 수천 개의 점으로 짠 뒤, 송곳과 같은 뾰족함이 그대로 드러낸 ‘그대 앉을 곳 어디 있나요’를 비롯해 형상을 격자 모양으로 분해하는 ‘픽셀레이트’ 툴을 모티브로 수 만개의 점을 형상화 한 ‘정신분열’, 화려함, 공허함이라는 대비되는 이미지로 각인된 마릴린 먼로를 주제로 한 ‘마릴린 먼로’ 등 작가는 과거와 현재 속에 존재하는 대상들의 일면을 서로 다른 회화적 기법으로 재현해 낸다.

“없어서 불편할 지라도 물건과 이별해야만 했고 그 이별의 작업으로 물건 하나하나를 기억하기 위해 그리기라는 작업을 택했다”고 밝힌 이정승원 작가는 자신과 관계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소유와 집착, 분리와 이별을 통해 느끼는 감정들을 기억하기 위한 과정을 일련의 작품으로 완성했다.

작가는 그 결과물에 대해 “이토록 다사다난한 현재를 대변하는 현란한 색상과 지루하게 반복되는 몸부림 가운데 결국 나는 ‘진짜’ 만이 남기만을 바란다”고 전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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