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 맑음동두천 9.8℃
  • 맑음강릉 8.3℃
  • 맑음서울 12.1℃
  • 맑음대전 9.7℃
  • 맑음대구 8.0℃
  • 맑음울산 7.8℃
  • 맑음광주 11.9℃
  • 맑음부산 10.4℃
  • 맑음고창 8.4℃
  • 맑음제주 12.8℃
  • 맑음강화 10.9℃
  • 맑음보은 8.0℃
  • 맑음금산 7.0℃
  • 맑음강진군 10.3℃
  • 맑음경주시 5.8℃
  • 맑음거제 9.8℃
기상청 제공

“영종대교서 과속위반이라고?” 불만 쇄도

경찰, 가변형 과속단속 시행
강우·강설·안개 등 기상따라
30·50·80·100㎞로 속도제한

한달간 80㎞ 제한때 1만3793대
제한속도 100㎞ 적발건比 2배
“홍보 부족·네비도 반영안돼” 지적


경찰이 영종대교의 기상 상황에 따라 차량 제한속도를 바꾸는 ‘가변형 과속 단속’을 시행하자 과속 위반차량이 급증, 운전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지난 달 27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구간에서 총 5단계의 ‘가변형 구간 과속 단속’을 시행한 결과, 이 기간에 과속차량 2만1천722대를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가변형 구간 과속 단속은 강우, 강설, 강풍, 안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도로를 폐쇄하거나 제한속도를 30·50·80·100㎞/h로 조정, 단속을 실시한다.

호우경보가 내려지거나 적설량 2㎝ 이상일 때,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거나 안개로 인한 가시거리가 100m 이하일 때는 제한속도가 50㎞/h로 강화된다.

노면이 젖거나 2㎝ 이하의 적은 눈이 내렸을 때는 80㎞/h를 넘길 수 없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기간 제한속도가 100㎞/h일 때는 7천929대의 차량을 적발했으며 80㎞/h일 때는 1만3천793대를 적발, 제한속도를 줄이자 두 배 가까운 운전자들이 과속에 단속됐다.

경찰은 이 기간 영종대교의 제한속도를 평상시인 100㎞/h에서 80㎞/h로 10차례 낮췄다.

9차례는 비가 내려 노면이 젖었을 때였고 나머지 한 차례는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250m 이하였을 때였다.

그러자 운전자들 사이에서 ‘경찰이 단속방식을 변경하면서 홍보 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시범 운영을 했다.

더욱이 운전자들은 ‘네비게이션도 아직까지 날씨에 따른 구간 제한속도 변경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시행 초기여서 기상 상황에 따라 영종대교의 제한속도가 바뀌는 사실을 모르는 운전자가 많은 것 같다”며 “날씨가 좋지 않은 날 영종대교를 통과할 때는 대교 상단의 상황판에 뜨는 제한속도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년 전 국내 최다 추돌사고로 기록된 ‘106중 교통사고’가 발생한 영종대교는 양방향 7∼8㎞ 구간 8차로에 과속 단속 카메라 16대를 설치해 속도위반 차량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류정희기자 rj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