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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해킹 ‘돈 뜯은 경찰’, 악성코드 유포 더 있었다

다른 동료 30여명에게 유포
경기남부경찰청, 수사 확대

동료 여경 컴퓨터를 해킹해 사생활을 캐낸 뒤 돈을 뜯은 경찰 간부가 다른 경찰관 수십 명에게도 동일한 악성 코드를 유포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디지털 증거분석을 통해 전모(43) 경위가 다른 동료 30여명에게도 같은 악성 코드를 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이버 보안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전 경위는 추가 조사에서 “동료 경찰관 30여명에게도 같은 악성 코드를 유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앞서 전 경위가 악성 코드를 유포한 경찰관 30여명을 상대로 추가 피해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공갈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전 경위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

수원지법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후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 경위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경찰 내부망 메신저를 이용해 A씨 등 동료 경찰관 30여명에게 악성 코드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과거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며 알게 된 A씨에게 음악 파일을 넘겨주는 척하며 악성 코드를 유포, A씨의 사생활을 빌미로 협박해 1천만 원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다.

전 경위는 A씨의 사생활을 엿보던 중 약점을 잡고 지난달 17일 오후 전화를 걸어 “누군가 네 사생활을 알고 있다고 하는데, 내가 막아주겠다”라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감찰부서에 전 경위의 범행을 제보했고, 경기남부청 감찰부서는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 이달 중순쯤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이버수사대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전 경위의 범행 정황을 입수해 25일 오전 전 경위를 긴급체포하는 한편 2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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