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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늘어나는 성추행… 낯뜨거운 경기도 교육현장

껴안고 더듬고… 최근 3년간 매년 10건 이상씩 증가
“말 안한 학생들 얼마나 많을지… 개선책 시급” 목청
도교육청 “교직원 예방교육·수업 배제·징계 등 실시”

최근 3년간 경기도내에서 교사 등 교직원이 학생을 상대로 성추행을 하는 등 성폭력 사건이 끊이질 않는가 하면 2014년 이후에는 해마다 10여 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교육당국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안산의 한 고교 A교사가 교내에서 2016년 3월부터 8개월여 동안 여학생 9명의 면담과정에서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 불구속 입건됐다.

또 같은 지역의 한 고교 교사 B씨는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한 학생 국제교류 협력 활동 연수에서 여고생을 껴안는 등 추행 혐의로 입건됐고, 같은해 8월에는 수원의 한 고교 교사 C씨가 진학상담 중 여학생의 팔과 허벅지를 쓰다듬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처럼 도내 학교 현장에서 교사 등 교직원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은 2014년 1건에서 2015년 22건, 2016년 13건으로, 매년 10여 건 이상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교육현장에서 가르침을 받아야할 제자가 오히려 스승에게 성폭력 당하는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교육청 차원의 예방교육뿐 아니라 강력한 처벌 등 실질적인 대책이 시급하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학생을 둔 학부모 이모(43·수원)씨는 “교권침해 문제도 심각하지만 학생들이 교사에게 성폭력을 당하는 사건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당하고도 말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을 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매년 10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면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하루빨리 개선책이 나와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내 성폭력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초·중·고등학교 학년별 20시간 이상 성교육 및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 중”이라며 “또한 교원의 성윤리, 직무 윤리를 강화하고, 교원에 의한 학생 성폭력의 경우 교원을 수업에서 즉시 배제하는 한편 피해학생과 격리 조치 후 신속한 조사와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교원에 의한 학생대상 성추행 및 성비위와 관련해 오는 26일 경기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되는 도내 중등교감역량연수 과정에서 ‘교원 성비위 예방교육’을 시작으로 학생대상 성폭력예방을 위한 내실있는 교육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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