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 맑음동두천 9.5℃
  • 맑음강릉 9.7℃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9.2℃
  • 맑음대구 7.7℃
  • 맑음울산 7.3℃
  • 맑음광주 11.3℃
  • 맑음부산 9.9℃
  • 맑음고창 8.0℃
  • 맑음제주 12.5℃
  • 맑음강화 10.1℃
  • 맑음보은 7.3℃
  • 맑음금산 6.6℃
  • 맑음강진군 9.4℃
  • 맑음경주시 5.6℃
  • 맑음거제 10.1℃
기상청 제공

수원 도심 곳곳 공사장 관리 엉망… 월드컵 개최지 위상 ‘먹칠’

인도·차도 점령한 폐기물에 비산먼지 무방비 노출
관광객 “축구 보러 왔는데 안좋은 이미지만 안고 가”
市 “민원 없도록 주의… 살수작업 등 만전 기할 것”

 

FIFA U-20 월드컵이 수원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으나 수원시 내 공사현장 곳곳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관리가 엉망으로 이뤄져 월드컵 개최지의 위상이 떨어진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시가 월드컵 기간 동안 살수차 동원과 먼지발생 사업장 집중 단속 등 대대적인 미세먼지대책을 추진중인 것과 달리 정작 구(區)가 추진중인 시내 공사장 주변으로 각종 폐기물들이 통행로와 차도에 무단 적치돼 미관을 해치는데다 공사장 인근은 비산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돼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권선구는 지난달부터 권선초 인근 보도정비공사를 벌이고 있으나 공사장 주변에서 통행불편 등을 호소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500여m 길이의 해당 공사 현장의 인도와 차도는 벽돌, 시멘트 등 폐기물들이 널브러져 있고, 안전펜스 없이 작업이 이뤄져 자칫 노면주차장의 주차차량 훼손과 보행자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살수 및 흙덮개 등 비산먼지를 줄이는 조치가 제 때 이뤄지지 않아 공사현장과 인접한 상가 주민들은 물론,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수 십일 째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권선초 골목과 이어지는 횡단보도 역시 건설자재와 흙더미들이 쌓여 있다보니 약한 바람에도 흙먼지가 유입되고 있으나 관할 당국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학부모 김모(39·여)씨는 “공사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고스란히 먼지를 먹으며 통학하고 있다. 수 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 ‘통행에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현수막만 내걸면 끝나는건지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정모(46)씨는 “축구경기를 보기 위해 수원을 찾았지만 서울보다 탁한 공기에 안 좋은 이미지만 안고 간다”며 “먹거리가 많다는 장다리로 근처를 둘러봤지만 보도 공사 때문에 제대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난장판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보도 공사 관련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 폐기물을 즉각 처리하고 살수작업 등 비산먼지를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신병근기자 sbg@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