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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원역 환승센터’ 운영의 묘 살려라

수원역 환승센터가 내일(16일) 개통된다. 수원시는 환승센터를 ‘수원시 교통의 허브’라면서 개통 후의 교통체증 해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수원역 인근의 교통체증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자체 인구만 해도 125만명인데다 전국 기초 지자체 중 차량보유 대수가 가장 많은 도시다. 게다가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로서 경기남부 인근도시와 수도권의 유동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분당선이 연장되면서 더 늘었다. 앞으로 수인선까지 개통되면 혼잡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수원역 주변 정류장에 정차하는 버스만 해도 하루 1천242대나 되기 때문에 교통지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원시로서는 특단의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었는데 그게 바로 환승센터다. 환승센터는 수원역(AK플라자)과 롯데몰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데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면적은 3만5천160㎡나 된다. 2층엔 버스를 갈아탈 수 있는 12개 정류장이 있어서 수원역 주변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던 시내·마을·좌석버스 1천242대 가운데 325대를 흡수, 혼잡도를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버스정류장 안쪽에 널찍한 승객 대기실 3곳엔 아기 엄마들을 위한 수유실과 수원관광안내소, 버스 운행 등을 알려주는 종합정보안내시스템(키오스크)이 있다. 물론 버스도착예정안내시스템은 12개 정류소마다 설치됐다. 뿐만 아니라 1층에는 자전거 150대를 세워 놓을 수 있는 실내 자전거 주차장과 택시 승강장, 시티투어버스 승차장도 있다. 지하 연결통로로는 환승센터와 국철 1호선·분당선(전철)이 연결되고, 자동차 131대를 세울 수 있는 환승주차장에 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 애경백화점, 롯데몰 등 주변 쇼핑센터와도 연결된다. 환승센터가 좋은 점 중의 하나는 눈·비오는 날, 혹서기, 혹한기에도 쾌적한 환경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발도 있다. 인근 상인들은 수원역 주변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주 고객이기 때문에 환승센터 개통으로 인해 손님들 발길이 끊길까봐 걱정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도 버스노선이 바뀌면 오히려 불편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수원시는 일부 버스 노선 경로변경에 따른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선을 5개 유형으로 나눠 단계별로 버스 운송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일이란 없다. 그래서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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