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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작품… 미술 보는 관념의 틀을 깨다

김수철 ‘육화정신-환상방황’전

 

‘슈룹’의 무경계 프로젝트 일환
깔대기 조형물 구멍 통해 보이는
머리카락 엮은 거대한 산수화 뿐
실험공간 UZ서 25일까지 전시


김수철의 ‘육화정신-환상방황’ 전시가 수원의 실험공간 UZ에서 오는 25일까지 이어진다.

‘육화정신-환상방황’은 예술가 그룹 슈룹의 무경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리는 전시로, 김수철 작가는 관념을 구분짓는 요소들을 해체하고 틀을 깨는 과정을 작품으로 완성했다.

김수철 작가가 준비한 작품은 단 하나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관람객은 길이 6m에 높이 2m를 넘어서는 깔대기 모양의 조형물을 만나게 된다.

전시장 내부가 어두운 덕분에 조형물의 입구에서 새어나오는 빛을 금새 찾을 수 있다. 뚫린 구멍으로 들여다 본 조형물의 내부는 새롭다. 한폭의 거대한 산수화가 그 안에 펼쳐져 있었던 것.

8m가 넘는 거대한 풍경화는 비밀스런 공간에서 나만이 볼 수 있도록 구성, 보다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또다른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먹인줄 알았던 선들은 작가가 머리카락을 엮어 붙인 것이다.

이처럼 전시장 풍경부터 시작해 작품을 관람하는 방식, 재료까지, ‘육화정신-환상방황’ 전시는 미술에 대해 가지고 있던 관념의 틀을 깨며, 관람객 각각이 새롭게 해석하고 소비할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한다.

 


김수철 작가는 “현대미술을 보는 층위에서 경계 짓는 방식은 굉장히 강력할 뿐 아니라 서구화에만 촛점이 맞춰져 있다. 이러한 경계를 깨고자 작업한 결과물을 전시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작가와의 만남은 매주 토,일요일에 진행되며 평일 관람시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예약문의: 010-8758-8907)/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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