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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속 놀이공간으로 바뀐 미술관

아이 관점서 바라본 정원의 의미

 

블루메미술관 ‘정원, 놀이’전

정원은 집 안에 있는 뜰이나 꽃밭을 말한다. 일정한 공간에 무한의 자연을 담아내는 정원은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며 방문한 이들을 전혀 다른 시공간으로 이끈다.

정원에 숨겨진 크고 작은 놀이와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정원, 놀이’ 전시를 준비한 블루메미술관은 아이들의 관점에서 정원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김도희, 노해율, 리즈닝미디어, 박지숙, 유현정, 윤가림 등 현대미술작가와 가든디자이너 오경아, 슬로우파마씨가 참여한 전시는 미술관을 정원속 놀이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100년이 넘은 블루메미술관의 나무를 놀이대상으로 만든 김도희의 색밴드 놀이터를 비롯해 전시장에 그네를 설치한 윤가림, 손 안의 기차를 타고 개미의 관점으로 땅 안팎을 넘나드는 리즈닝미디어의 작은 정원여행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물한다.

가든 디자이너 슬로우파마씨는 전시장을 과학실로 꾸며 함께 식물탐구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경아·임종기는 실제 정원시공에 사용되는 산업자재인 배수관을 토끼굴 놀이터로 완성, 우수관을 활용한 물주기 놀이를 하며 쓸모있는 것과 없는 것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놀이의 본질을 경험하게 한다.

전시장이 이어지는 계단도 빼놓지않고 활용했다. 노해율의 느리고 불편한 조각, 박지숙의 비밀의 정원이 꾸며져 관람객의 걸음을 붙잡을 것이다.

블루메미술관 관계자는 “정원 속에 숨겨져 있던 평범한 것들에서 잊혀진 인간의 모습, 놀이하는 인간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15일부터 9월 3일까지 이어진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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