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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앙·회복 … 날카로운 한마디

생태 결부 환경문제 다뤄
몽골 나무심기 운동 소개

 

2017년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매년 여름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더위를 걱정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는 것은 낯선 풍경이 아니다.

불과 10년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달라진 모습은 이 뿐만이 아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는 해산물 구입과 섭취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마트에서 가공식품을 구입할 때면 유전자변형식품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닌지 살핀다.

나날이 편리해지는 세상에서 개인이 신경 쓸 일은 더 많아진 것 같다.

이러한 환경속에 세상에 나온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환경 재앙과 회복에 관한 한 생물학자의 잡문일침을 담았다.

저자 박병상은 오랫동안 환경운동을 해 온 생물학자로서 생태 문제와 결부된 환경 문제를 조목조목 다룬다.

저자는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다. 원인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면, 그대로 두면 발생할 결과를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멀쩡했던 강에 녹조가 끈적끈적하게 발생하는 원인, 어린 아이들의 몸에 부스럼이 생기고 성적으로 조숙해지는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본다면 앞으로 이러한 현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지구온난화, 핵발전소, 기후변화, 미세먼지, 4대강 사업, 유전자변형식품(GMO) 등 경제성장 또는 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행해지고 발생한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주목한다.

전 지구 차원의 환경 문제가 당장 내게 어떤 문제를 가져오는지 인식할 때, 보다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관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책의 1부 ‘낭떠러지로 달려가기’에서 우리가 직면한 환경 재앙의 구체적 모습을 살펴보고, 2부 ‘낭떠러지에서 벗어나기’에서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제안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과 폭우, 폭설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저자는 무엇보다 ‘물’에 주목한다.

소나기는 사라지고 국지성호우만이 난무하는 도시에서 ‘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녹지와 습지를 조성해 녹색 도시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또 물 부족 국가에서 ‘빗물’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한무영 서울대 교수의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풍경과 문화를 지워 버리는 직선 도로인 고속도로 건설을 이제 그만 멈추자며 고속도로 건설로 우리가 잃는 것들에 대해 살펴본다. 몽골의 사막화가 몽골의 일만은 아니라고, 몽골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 나무 심기 운동을 펼치는 환경 운동의 일면도 소개한다.

버리고 버려도 채워지는 생활 물자들을 바라보며 저자는 태양과 바람과 지열만으로 에너지를 충족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저자는 “최첨단 과학기술이 제공하는 편리한 세상은 머지않아 종말을 고할 것이다. 건강해야 할 내일을 위해,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성장이 아니라 퇴보를 시도해야 한다. 새로 태어날 생명과 내 자신의 안녕을 위해 휴식의 가치를 만끽하자. 잃어버린 ‘기다리는 기쁨’을 되찾자”고 강조하며 이 책을 통해 행복한 사회로 갈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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