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新삼당 야합… 정략 좇는 불나방” 민주당, 김이수 부결 야권 맹비난

박홍근 “적폐세력 기세등등”
김태년 “안철수, 오만하게 보여”
국회 주도권 약화 우려·자성도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와 관련,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을 향해 맹비난을 가하고 나섰다.

야권 책임론을 앞세워 여론을 유리하게 끌고 가는 동시에, 포격을 외부로 집중시켜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을 겨냥한 지도부의 성토가 이어졌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장에서 환호하는 한국당의 후안무치한 모습, 얼싸안았다는 국민의당 의원들 소식을 들으니 정치인으로서 회의감과 자괴감이 들었다”며 “신(新)삼당 야합으로 적폐세력이 기세등등해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눈높이와 불나방처럼 정략적 이해를 좇는 정치권의 셈법이 너무 다르다”며 “한국당은 장외투쟁을 벌이더니 슬그머니 장내로 들어와 국정발목을 잡았다. 국회가 동네 놀이터인가. 난폭운전을 일삼아도 되는 무법천지 연습장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야당과 결탁한 국민의당도 순간의 기쁨을 누릴지언정 역사의 심판대에서 영원한 패배자로 남을 것”이라며 “민심을 이겨서 행복한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 역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존재감을 운운하며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결정권을 가진 정당이라고 평가했는데, 제 눈에는 참 오만하게 보였다”고 지적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안 대표가 자랑스럽게 말한 것처럼 부결의 결정적인 원인은 국민의당에 있다”며 “지지율 5%의 정당이 존재감을 보이려고 했다면, 그 존재감을 보이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국민의 생각에 맞는 결정인지 아니면 근거 없는 당리당략에 의한결정인지는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외부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면서도 내부에서는 국회 주도권 약화 우려와 함께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과 지지자께 송구하고 오랜 시간 기다린 김 후보자에게도 미안하다”며 “야당 의원들의 표심을 거듭 점검했지만, 결과 앞에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 원내대변인도 “집권당의 무한책임이라는 측면에서 송구스러움을 전달드린다”고 말했다.

동시에 당내에서는 이후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나 정기국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비슷한 문제가 계속될 수 있는 만큼 대야전략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임춘원기자 lcw@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