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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 사람들 순간의 아름다움 캔버스에 오롯이

‘워킹인 사당동 인더 레인’ 등
회화·조각·설치 등 70여점 선봬
줄리안 오피 “서울사람들의
화려한 색감 흥미로웠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영국 팝아티스트 ‘줄리안 오피’ 개인전

영국 팝아티스트 ‘줄리안 오피 개인전’이 내년 1월 21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열린다.

대형 광고판, 일본 목판화와 만화, 고전 초상화와 조각 등에서 영감을 받은 줄리안 오피는 그래픽 스타일로 축약된 색다른 회화작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국내에서는 2011년 서울스퀘어에서 선보인 걸어가는 사람들로 잘 알려진 줄리안 오피는 수원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 70여점을 선보인다.

걸어가는 사람의 측면을 그린 ‘걸어가는 사람들’은 줄리안 오피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힌다. 표정없이 단순화한 얼굴에 굵은선, 화려한 색감으로 완성된 작품은 보는이들이 걷는 행위 자체에만 집중하게 한다.

27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줄리안 오피는 “나는 무언가를 보는 순간 영감을 얻는다”며 “특히 사람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인 걷는 행위에서 아름다움을 느껴 움직이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캔버스에 담아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2전시실에서는 그가 한국에서 수집한 걷는 모습을 담은 ‘위킹인 사당동 인더 레인’ 작품도 전시된다.

그는 “다양한 도시의 사람들을 묘사했지만 특히 서울사람들이 흥미로웠던 것은 화려한 색감이다. 뿐만 아니라 멋있게 옷을 입고 머리모양도 각양각색이었기 때문에 영감을 주기에 충분했다”며 한국의 사람들을 그리게 된 계기를 밝혔다.

 


특히 수원에서의 전시를 준비하며 수원의 인물들을 LED패널 파사드로 구성한 ‘피플(PEOPLE)’ 작품도 미술관 외벽에 전시해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1,2,4,5 전시실에 걸친 줄리안 오피 개인전은 걸어가는 사람들 뿐 아니라 3D프린트로 완성한 두상 조각, 작가가 벽에 직접 그린 풍경 벽화, 스크린 작업 등 그의 작업 전반을 살필 수 있게 구성됐다.

“전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전시의 마지막은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봤다”고 밝힌 작가는 전시홀 공간을 ‘fields 3’ 작품에 사용한 색상으로 채색한 가벽을 미로처럼 구성하고 음향 효과를 더해 조용한 숲속을 거니는 느낌으로 전시를 마무리할 수 있게 꾸몄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70점의 작품들은 조각과 회화의 영역을 폭넓게 아우르며 현대적이고 동시대적인 작품을 보여주는 줄리안 오피의 예술 세계 전모를 만나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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