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최고 맛 도전하는 열정의 커피맨
광주의 최고 맛 도전하는 열정의 커피맨
  • 이연우 기자
  • 승인 2017.11.05 18:42
  • 댓글 0
  • 전자신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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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소상공인지원사업 ⑤
광주 토브 커피 로스터스 이근복 대표

품질관리의 평범한 샐러리맨 출발
창업 꿈꾸다가 새로운 커피분야 도전

재료 선택부터 로스팅 모두 직접 관리
소박한 가게에도 손님 끊이지 않아
성과덕분에 ‘도제지원사업’에 뽑혀

“커피분야 섣불리 창업했다간 낭패”
끊임없는 연구 등 도전정신 강조도

 

 

기호식품으로 여겨지던 커피가 무릇 현대인의 생필품이 된 시대다. 소비자 안목은 나날이 고급화되고 커피 역시 인스턴트부터 원두까지 대중화되면서 문화를 거듭 발전시키고 있다.

2000년도에 접어들며 해외 유명 커피전문점들은 국내에 진출하기 시작했고 국내 업체들도 본격적으로 커피산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5년 3월 한국관세무역개발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커피 수입시장은 5.9억 달러 규모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15.3%씩 성장했다.

그만큼 원두 종류나 커피 농도, 로스트 기법 등 커피를 구성하는 요소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따지는 소비자도 늘었다.

커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커피산업으로의 창업을 도전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지난 9월 국세청이 낸 ‘국세통계로 보는 청년 창업활동’ 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5년 동안 청년(만 19~34세) 창업이 가장 많아진 업종은 커피숍이었다.

청년이 사장으로 있는 커피숍은 2011년 1천525개에서 지난해 4천587개로 집계됐다.

하지만 우후죽순 커피숍이 생겨남에 따라 경쟁은 치열해져만 갔다. 특히 개인사업장의 경우 맛과 서비스로만 승부해야하기 때문에 자본력과 인지도가 탄탄한 프랜차이즈 사이에서 매장을 장기간 운영하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직장생활을 포기하고 6년째 커피숍을 꾸려가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광주시 역동에 위치한 카페 ‘토브 커피 로스터스(TOV COFFEE ROASTERS)’의 이근복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이 대표가 첫 창업을 계획하던 나이, 서른둘이다.

중소기업 품질관리 분야에서 과장직을 달고 평범하게 지내다가 문득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던 것이 카페를 차리게 된 계기라고 했다. 이전에는 커피에 관심이 있기는커녕 관련 아르바이트 경험도 전무했다는 설명이다.

이근복 대표는 “커피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어서 우선 다른 전문가 밑에서 현장 경험을 3년 정도 쌓았다”며 “2011년에 본격적으로 카페 문을 열고 ‘광주에서 커피는 여기가 제일 맛있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웃으며 첫 마디를 뗐다.

그러면서 그는 “재료를 선택하는 것부터 로스팅 하고 음료를 만들기까지의 모든 관리를 제가 다 직접 한다. 로스터기는 최신 제품을 사용하고 에스프레소머신은 사용감은 어려워도 맛을 보장하는 옛 제품을 사용하며 오로지 손님을 위한 매장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일률적이지 않은,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살린 것들이 제 카페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루 평균 토브 커피 로스터스의 방문객은 100여 팀. 69㎡ 남짓 규모에 테이블도 실내외 합쳐 13개 정도로 비교적 소박한 크기지만 손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김치찌개집은 김치찌개가 맛있어야 하고, 커피 집은 커피가 맛있어야 한다’는 그는 지금도 꾸준히 커피에 대해 공부하며 ‘맛있는 커피’를 연구 중이다.

아울러 그 배움을 활용해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기별 강의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어느덧 강의는 3년차를 맞았다.

이근복 대표는 “창업을 희망하거나 혼자 집에서 맛있는 커피를 드시고 싶으신 분들, 카페 일을 해보고 싶은 분들 등 다양한 분들에게 커피에 대한 마인드와 서비스, 기술을 전수하고자 한다”면서 “그를 계기로 각자 원하는 모습을 그려나갈 때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 덕분인지 토브 커피 로스터스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소상공인지원센터로부터 ‘2017 소상공인 지원사업’의 일환인 ‘도제지원사업’의 대상자로 꼽히기도 했다.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장기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카페를 6년 이상 유지하는 것과, 과거 사업 참여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곳을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근복 대표는 “광주에서 카페를 열기 전 수원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우연히 소상공인지원센터와 연이 닿게 됐고, 당시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를 붙여줘 제가 멘티로서 많은 도움을 받은 기억이 있다”며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취지가 정말 좋았고 신선해서 지원 내용과 상관없이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젠 제가 멘토인 입장에서 ‘멘토를 위한 교육’이 있으면 어떨까 싶다”며 “지원사업에 참여했던 멘토들을 대상으로 보다 더 전문적인 단기적인 프로그램이 생긴다면 그 교육내용을 다시 멘티들에게 전해줄 수 있어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보탰다.

평일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 토브 커피 로스터스는 도의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시간 활용에 대한 이점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1인 기업 입장에서 교육을 제공하는 멘토와 교육을 제공받는 멘티가 함께하자 혼자 할 때보다 시간을 유용하게 쓸 수 있고, 사람간 감정 등에 대해 익히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그는 커피 관련 창업을 하기에 앞서 무엇보다도 누군가와 호흡하며 간접적으로나마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자본금만 있으면 진입장벽은 낮은 업종이지만 섣불리 창업하겠다고 덤비면 위험부담이 큰 업종이 바로 커피”라며 “6개월 안에 폐업하는 곳이 부지기수로, 각종 시행착오를 겪은 후 매장을 운영해야 한다. 저는 정체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항상 굴러가는 돌이 되도록 노력해 앞으로도 카페의 기본인 커피에 매진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연우기자 27yw@

/사진=김수연기자 fot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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