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파티복 등 대여… 전국 첫 의상대여 프랜차이즈 꿈 ‘착착’
한복·파티복 등 대여… 전국 첫 의상대여 프랜차이즈 꿈 ‘착착’
  • 김장선 기자
  • 승인 2017.11.08 19:48
  • 댓글 0
  • 전자신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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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소상공인지원사업 ⑥
성남 오드리맘스 김대진 대표

한복·드레스는 물론 정장까지 대여
체형·피부색·상황 따른 맞춤컨설팅
돌 잔치상 차림 등 종합서비스 제공

서울·안산·성남에 직영점 7곳 운영
고객관리 등 시스템 업그레이드 지속
국내 최다 8천벌 보유 ‘소비자 호평’

계약 종료시 본부서 재고 재구매 등
재고의상 활용방안·제조기반 구축
道 지원으로 가맹점 부담 경감 도모


최근 소비자들 사이의 소비 개념이 ‘소유’에서 ‘향유’, ‘공유’로 바뀌고 있다. 과거 사람들이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고 소유하는 과정에서 부를 과시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 소비자들은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개인이 굳이 직접적으로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보다 더 필요한 곳에 투자하겠다는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기업들도 소비자들의 니즈(요구)에 맞춰 자동차, 정수기, 비데 등 장기간 필요한 고가의 특정 상품에 한정됐던 렌털 서비스를 옷, 가방, 스마트폰 등 단기간 활용하는 중저가 물품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구직 포털 알바천국이 20대 아르바이트생 925명을 대상으로 한 ‘공유·대여서비스 이용 경험’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절반 정도인 48%가 이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그 이유도 ‘합리적 소비라 생각해서’(46.5%)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소비 패턴을 활용해 웨딩드레스, 한복, 돌잔치 및 와인파티 의상 등 각종 행사용 의상 대여를 중심으로 파티미용업, 맞춤 의상 컨설팅, 돌 잔치상 차리기까지 종합적으로 서비스하는 경기도내 업체가 있다.

2012년 10월 설립해 현재 서울과 안산, 성남에 7곳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오드리맘스(Odrimom’s)가 그 주인공이다.

오드리맘스 김대진(46) 대표는 파티·관광 관련 대학의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호텔, 웨딩컨벤션, 일반 파티전문점 등 현업에서 20년 가까이 일해 온 베테랑이다.

김 대표는 현업에 종사하면서 소유보단 향유가 트렌드가 되고, 최근 인기를 끄는 카세어링 업체 ‘쏘카’, 숙박공유사이트 ‘에어비앤비’처럼 새로운 렌털리즘 시대가 도래할 것을 직감, 의료대여업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초기 온라인 위주의 대여업으로 시작했지만, 고객들이 옷을 맞춰 입을 수 있는 피팅(fitting) 공간(오프라인)을 찾는 경우가 늘면서 직영점을 점차 확대해 나갔다.

그는 “한국 사람이 한복을 입는 것을 어색해 하다 보니 점차 한복 산업이 위축되기 시작했고, 한복을 입을 일이 없다 보니 빌리는 합리적인 소비 형태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감안해 한복에만 국한되지 않고 드레스, 정장까지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의상을 보유해 대여하고 상황과 체형, 피부색에 따른 맞춤 의상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해 주는 전략을 활용했다. 또 웨딩, 파티, 디자인 분야 등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을 고용해 안정적인 거래처 및 미용 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신상품의 지속적 유입을 도모했다.

현재 오드리맘스는 국내 최다(8천벌)의 의상 보유, 피팅이 가능한 7곳의 직영점 운영, 물류·고객관리 등 지속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상호명인 오드리맘스는 유니세프 친선 대사로 세계 곳곳의 구호지역을 다니며 굶주림과 병으로 죽어가는 어린이들의 현실을 세상에 알린 오드리 햅번의 모습을 모티브로 2015년에 변경했다.

그는 “오드리 햅번이 은퇴 후에도 불우한 아이들을 위해 봉사를 하면서 여생을 마친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어린이 돌잔치를 할 때 고객인 여성들이 자신의 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에게도 배려하는 마음을 갖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오드리맘스는 현 시스템을 보다 향상시켜 ‘전국 최초 의상대여 프랜차이즈’로 도약하기 위해 경기경제과학진흥원의 2년차 사업인 ‘경기도형 유망소상공인 프랜차이즈 육성사업’에 지원,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그는 “현 한복 시장의 흐름을 보면 L업체의 경우 2015년 공정거래위원회에 프랜차이즈로 등록돼 있지만 가맹점이 한 곳도 없으며, A대여업체도 처음 가맹점이 30여곳 정도 있었지만 현재 등록이 취소되는 등 한복대여 프랜차이즈 업체가 전무한 상황”이라며 “이는 고가의 명품한복 구비와 비싼 창업비, 한복 소비 위축 등으로 가맹점 수익이 악화되면서 폐점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이런 문제를 해결코자 추진 중이거나 추진할 예정인 물류비 절감을 위한 중앙(본사)공급방식, 안정적인 거래처 및 미용인력 확보, 편중 없는 드레스·정장·한복 다수 확보, 고객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구축, 피팅 가능 매장 확보 및 파티헤어·메이크업실 운영, 재고의상 활용방안, 제조기반 구축 등 오드리맘스만의 경쟁력이라면 프랜차이즈 육성도 성공적으로 해 나갈 것으로 자신한다.

특히 재고의상 활용방안은 경기도가 추구하는 착한 프랜차이즈 양성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는 “의류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신상품 유입에 따라 누적되는 재고의상의 활용방안”이라며 “오드리맘스는 가맹점 폐업 또는 계약 종료 시 가맹본부에서 재고의상을 재구매하는 제도를 도입해 신상품구매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는 한편, 본사에선 전국축제현장 한복입기 체험부스, 교육기관의 한복복식 교육,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재고의상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가맹점의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제조기반 구축은 우선 OEM(주문자 위탁 생산 판매)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주고 있는 역할은 경기도에서 해 주고 있다.

현재 오드리맘스는 도 지원사업을 통해 BI/CI 구축, 소자본 창업모델 기반 조성, 차별화된 대여 문화기반 조성, 프랜차이즈 본사운영시스템 구축, 의상 관리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 본사 운영시스템이 안정된다면 본격 가맹점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가맹점도 기존의 영세한 한복전문점, 파티전문점 매장과 협업을 통해 늘려 나갈 예정이다.

또 제작된 옷이나 맞춤형 옷을 증강현실을 이용해 가상으로 피팅을 할 수 있도록 IT(정보통신기술)와 접목해 고객의 만족도와 선택의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오드리맘스는 이러한 전략으로 ‘의상대여 대표 브랜드’로 발돋음하는 한편, 한복체험 기회 확대를 통한 ‘한류문화 확산 기여’, 다문화·미혼모가정 돌상 차리기 사업 및 양로원·요양병원·고아원 한복 입는 날 지원을 통한 ‘따뜻한 공동체 조성 기여’, 소유가 아닌 대여를 통한 ‘공유문화 확산’을 프랜차이즈 사업 목표로 진행해 나간다는 포부다.

김대진 대표는 “최근 결혼이나 출산이 줄어드는 추세다 보니 웨딩, 돌잔치는 이에 맞춰 줄어들 수 있지만, 다문화가정 증가와 경제 수준 향상, 고령화 등으로 새롭고 다양한 파티 문화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예상 한다”며 “이런 점을 감안해 가맹점이 수익을 발생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질 때까지 본사가 영업적인 지원을 해 주는 등 함께 상생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사진=김수연기자 fot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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