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지원으로 인테리어 개선… “‘사람 냄새’ 나는 매장 운영 목표”
道 지원으로 인테리어 개선… “‘사람 냄새’ 나는 매장 운영 목표”
  • 이연우 기자
  • 승인 2017.11.21 20:21
  • 댓글 0
  • 전자신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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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소상공인지원사업 ⑨-양평 선화에스테틱 박 성 순 대표

‘친근함’ 내세워 홀로 매장 운영
인근 단골손님 대다수… 1대1 관리

동거인 합동결혼식에 무료서비스 등
지역 위한 봉사 활동에 적극 임해

道 소상공인지원센터 도움으로
월 평균매출·고객 60% 증가 ‘성과’


일상 속 스트레스에 치여 몸과 마음이 지칠 때, 짧은 시간이지만 ‘힐링’을 즐기기 위해 에스테틱을 찾는 이가 늘어나고 있다.

에스테틱(aesthetic)은 피부미용 전문가에게 마사지, 마스크 등 관리를 받아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는 것으로 독일어 asthetic에서 유래됐으며 칸트의 감성론(感性論: aesthetik)이라는 학문의 이름이기도 하다.

직장인이나 주부 등으로부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에스테틱 매장들은 점점 프랜차이즈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고품격 서비스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하지만 그 경쟁 사이에서 소규모 업체나 소위 ‘동네’ 에스테틱이라고 할 만한 곳은 점차 고객이 줄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많은 인력을 고용해 매출을 확장시키고 싶어도 인건비 지출이 부담스럽고 협소한 공간 등이 걸림돌이라 섣불리 도전하기조차 어렵다.

이때 ‘친근함’을 무기로 내세워 홀로 약 100㎡의 에스테틱 매장을 꾸려나가는 이가 있어 주목된다.

이곳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소상공인지원센터로부터 경영환경개선사업을 지원받아 월 평균 매출 및 고객 수가 60%가량 오르기도 했다.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417-1에 위치한 ‘선화에스테틱’의 박성순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선화에스테틱은 피부관리, 체형관리, 비만관리, 산모관리 등 다양한 마사지 관리 서비스를 펼치는 여성 전용 에스테틱이다.

17~18년 전 화장품을 판매했던 박성순 대표는 고객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마사지를 해주다가 자연스럽게 흥미가 붙어 에스테틱으로 업종을 바꾸게 됐다. 어느덧 현 매장을 운영한 것도 10년이 넘었다.

선화에스테틱은 혼자 조용히 심신을 달래고 싶어 하는 사람을 위한 1인실과 가족·친구·지인과 함께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2인실 등 총 2개의 관리실로 꾸려져 있다. 보통 하루에 5~7명이 찾아 스킨케어나 보습·미백관리 등을 받는다.

지역 특성 상 유입 인구가 많지 않은 편이라 고객은 ‘인근에 거주하는 단골손님’이 대다수다.

덕분에 얼굴을 자주 익혀 방문객의 피부 상태나 필요 서비스, 취향 등은 꿰고 있어 개개인에 맞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성순 대표는 “젊은 층은 레이저 시술 등 새로운 형식의 에스테틱을 많이 찾지만 40대 이상인 분들은 직접 손으로 친밀하게 서비스 해드리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고객과의 스킨십이 육체적으로 힘은 들지만 굉장한 보람을 준다”고 첫 마디를 뗐다.

이어 그는 본인의 매장을 ‘가내수공업’에 비유하면서 “매장 규모를 키우거나 사업을 번창시키겠다는 목표보다는 ‘사람 냄새’나는 곳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며 “프랜차이즈 매장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 매장이 갖는 장점이 아닐까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점차 고객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요구가 구체화되자 한 때는 직원과 아르바이트생을 둬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채용 인력의 성장을 지원해주는 과정에서 각종 여건이 녹록치 않아 결국엔 다시 ‘혼자’를 결정하게 됐다.

서비스 비용을 올릴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차마 ‘동네 단골’을 상대로 그럴 순 없었다고 밝혔다.

대신 박 대표는 선화에스테틱만의 강점을 꺼내 다른 매장들로부터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그 방안 중 하나가 인테리어 개선이었다.

박성순 대표는 “자본력이 탄탄한 마사지 숍, 힐링 숍들은 깔끔하고 예쁜 인테리어를 갖춰 시작하지만 개인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곳은 인테리어를 다시 바꾸기가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시설을 잘 갖춰야 오시는 분들도 만족할 수 있기에 다소 미흡했던 인테리어부터 개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근 1년 동안 선화에스테틱은 벽면 도배와 바닥재 정비, 전기설비 등을 새롭게 했다. 이에 대한 고객 평도 긍정적이라 연이 닿고 닿아 처음 찾는 발길도 늘었다. 이 과정에서 박성순 대표는 소상공인지원센터의 도움이 컸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전반적으로 매장 인테리어 환경을 정비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갈 텐데 소상공인지원센터의 지원이 많은 보탬이 됐다”면서 “경기도가 소상공인 육성에 관심이 많다고 느낀다. 이를 계기로 매장도 좀 더 발전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밖에도 선화에스테틱은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한다.

사정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생활하는 동거 부부를 대상으로 양평군이 합동결혼식을 진행할 때 무료로 마사지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박 대표는 “번화한 도심지와 비교했을 때 우리 지역이 불리한 면도 있지만, 가족 같은 분위기 등을 보면 유리한 면도 분명 존재한다”면서 “저희 매장은 1 대 1로 관리하는 만큼 친밀감이 생겨 더욱 가족처럼 편하게 쉬러올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육체적 피로를 풀어주는 대신 저의 육체적 피로는 쌓이지만 함께 ‘쉰다’는 마음가짐으로 운영 한다”며 “고객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아니까 해줄 수 있고, 여러 면에서 부담스럽지 않고 편하게 대하면서 더욱 ‘힐링’할 수 있는 매장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이연우기자 27yw@ /사진=김수연 기자 fot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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