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패션의 유행…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영화 속 패션의 유행… 알고 보면 더 재밌다
  • 민경화 기자
  • 승인 2017.12.11 18:32
  • 댓글 0
  • 전자신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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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영화를 스타일링하다 진경옥|산지니|304쪽|1만9천800원

영화의상은 대중의 소비가 아니라 배우의 특별한 역할을 위해 존재한다.

등장인물의 모든 감정이 의상을 통해서 나타나야 되기 때문에 잘 만들어진 영화의상은 장면이 바뀔 때 입고 나오는 의상만으로도 스토리 전개를 가늠할 수 있다.

‘블랙 스완’에서 주인공의 의상 색상이 화이트에서 블랙으로 변하는 과정은 분열된 자아의 심리변화를 표현했으며 ‘위대한 개츠비’에 등장하는 플래퍼 룩과 개츠비 룩의 스타일이나 색감은 남녀 주인공의 심리와 연결된다.

뿐만 아니라 영화 패션은 대중패션의 유행을 선도하기도 한다.

전세계인이 애용하는 청바지는 1930년대 카우보이 영화를 기점으로 널리 퍼지기 시작했고, 페미니즘 영화의 진수 ‘델마와 루이스’(1991)는 여성 청바지의 사회 문화적 의미를 부여해 청바지가 남성 뿐 아니라 여성의 시크한 이미지로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

트랜치 코트의 유행은 1942년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험프리 보가트가 입고난 뒤 시작됐으며,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햅번이 입었던 의상들은 햅번 스타일을 창시했다.

이처럼 영화 의상은 패션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를 통해 독자들에게 영화의상의 세계를 재미있게 안내해 주었던 진경옥 교수가 이번에는 ‘패션, 영화를 스타일링하다’를 출간해 10개 주제로 나눠 37편의 영화속 의상들이 어떻게 영화를 완성했으며, 패션계에 영향을 미쳤는지 살핀다.

“영화 속 패션을 알면 영화가 훨씬 재미있어진다”고 밝힌 저자의 말처럼 책을 통해 보다 재미있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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