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공동학구 지정’ 무산… “경계조정이 답이다”

용인 청명센트레빌 통학구역
정찬민 시장 요청한 공동학구
수원교육청 “추진 어렵다”
용인교육청도 市 경계 변경 노력
지역주민들 조속 해결 거듭 촉구

<속보> 수원시와 용인시간 불합리한 경계조정을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찬민 용인시장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요청한 ‘공동학구 지정’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당초 강력하게 요구해 온 시 경계조정의 조속한 해결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용인지원교육청 또한 공동학구가 아닌 시 경계조정을 통해 학생들의 통학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수년간 지속됐던 해묵은 문제가 풀릴지 주목된다.

14일 용인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정찬민 용인시장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수원시와 불합리한 경계조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원거리 통학 불편을 겪는 용인 청명센트레빌 아파트 거주 초등학생을 위해 공동학구 지정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용인교육지원청과 수원교육지원청은 공문 등을 통해 시계지역인 청명센트레빌의 통학구역을 수원 인근의 초·중학교로 변경하는 것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수원교육지원청은 최근 학부모 및 지역주민의 반대 민원 등으로 현 시점에서 통학구역 조정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통학구역 변경을 위해서는 학부모 및 지역주민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하므로 상당한 검토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용인교육지원청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012년부터 경계조정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해당 지역 주민들은 불합리한 경계조정을 거듭 요구하는 한편, 문제 해결을 위한 집단행동까지 나설 것으로 알려져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특정 지자체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 확산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용인교육지원청이 향후 시계지역 변경 등을 통해 학생들의 통학여건이 개선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입장인 만큼 문제가 조만간 해결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청명센트레빌 시경계 조정 추진위원회 한 관계자는 “정찬민 용인시장과 이재정 교육감 만남 후 경기도교육청에 결과를 요청했는데 현 시점에서 통학구역 추진은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우리 주민들이 정말로 원하는 건 공동학구가 아닌 불합리한 경계조정이다. 용인교육지원청에서도 시계지역 변경 등을 위해 노력한다고 했으니 하루빨리 문제가 해결되기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최근 용인시에서 ‘공동학구 지정’ 요청 관련 성의 없는 의견을 보내와 제대로 된 요청서를 요구했다. 현 시점에선 통학구역 조정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고,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은 답변이 곤란하다. 학생들의 통학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용인 기흥구 영덕동 청명센트레빌아파트 외에 인근 타운하우스, 다세대주택에 사는 90여 명의 초등학생은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걸어서 4분 거리(246m)의 수원 황곡초등학교를 놔두고 왕복 8차선 도로를 건너 1.19㎞나 멀리 떨어진 흥덕초등학교에 다니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이상훈기자 ls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