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20세기 ‘사진의 역사’ 마주하다

미국 대표 여류사진가 이모젠 커닝햄 개인전
70년간 형식주의 미학 등 실험… 세계 3대 여류사진가로 꼽혀
아트스페이스J·닻미술관 소장 백금프린트와 은염프린트 선봬

 

 

성남시 아트스페이스 J는 내년 1월 9일부터 2월 22일까지 2018년을 여는 첫 전시로 미국을 대표하는 여류사진가 이모젠 커닝햄(Imogen Cunningham) 개인전을 개최한다.

도로시아 랭(Dorothea Lange), 마가렛 버크 화이트(Margaret Bouke White)와 더불어 세계 3대 여류 사진가로 꼽히는 이모젠 커닝햄은 1976년까지 70여년에 걸쳐 사진가의 길을 걸었다.

1900년대 초, 유럽 회화주의 전통을 바탕으로 시작된 커닝햄의 사진 작업은 1920년대에 들어 추상성을 강조하는 식물사진과 인물사진을 통해 리얼리즘을 탐구해 나가게 된다.

1930년대 동시대를 대표하는 사진작가로 자리매김한 그는 1932년에 에드워드 웨스턴(Edward Weston), 안셀 애덤스(Ansel Adams) 등과 함께 f/64 그룹을 결성한다.

이들은 카메라의 기계적인 재현능력과 사실적

 

 

인 특성을 수용해 극사실적 이미지를 추구하는 형식주의 미학을 통해 당시 미국 사진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사진 경향을 보여줬다.

1946년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한 커닝햄은 Vanity Fair의 의뢰로 상업 초상사진과 스트리트 다큐멘터리 작업을 병행하며, 1970년대 중반까지 대상의 순수한 조형미를 구현해낸 실험적인 작업들을 지속해 나갔다.

현재 커닝햄의 작품들은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 구겐하임미술관을 비롯해 세계 각국 유수의 기관들에 소장돼 있으며, 그의 후손들이 운영하는 Imogen Cunningham Trust 재단을 통해 관리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아트스페이스 J가 소장하고 있는 커닝햄의 백금프린트 25점과 함께 ‘닻미술관’이 소장한 은염프린트 12점을 소개, 이모젠 커닝햄의 매력적인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아트스페이스J 관계자는 “뛰어난 재능과 감성을 지닌 예술가로서 이모젠 커닝햄은 7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를 사진 매체를 통해 구현함으로써 대중과 소통해왔다”라며 “1910년대부터 1970년대에 이르는 이모젠 커닝햄의 사진적 자취를 따라감으로써 우리는 사진이 시각적인 예술 매체로서 발전해 나아가는 20세기 사진의 역사와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경화기자 mk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