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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 위에 아로새긴 명품 욕망

윤영수 ‘Hybrid-Icon’전, 신세계갤러리 인천점 내달 19일까지

 

 

흙으로 빚어낸 캔맥주·막대사탕 등에
전통적 기법으로 새긴 명품 로고 눈길

과거·현대 혼용 하이브리드 도예작품 외
‘Potterait’ 사진 시리즈도 전시

신세계갤러리 인천점은 다음달 19일까지 윤영수 작가의 ‘Hybrid-Icon’ 전시를 개최한다.

윤영수 작가는 현대사회의 아이콘인 캔맥주, 콜라병, 막대사탕을 흙으로 빚어내고 그 위에 명품 로고를 전통적인 문양 기법으로 표현한다.

과거의 것이 현대적인 것으로, 현재의 것이 과거의 기법으로 재현되는 작업 과정을 통해 작가는 시간의 복원(Restoration)을 시각화한다.

그의 ‘ICON 시리즈’에서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캔이 가진 구조적 특징을 바탕으로 독특한 재료와 조형적인 변화를 결합한 작품이다. 윤 작가는 흙 위에 화장토를 이용해 무늬를 찍어내거나 새기고 금, 스와로브스키 스톤, 플래티늄 등 이색적인 다른 재료를 박아 넣는 전통적인 인화 상감기법을 사용해 작품을 완성한다.

또한 우리에게 익숙한 명품 로고가 문양으로 새겨지면서 현대인의 욕망이 도자기 위에 위트 있는 풍자로 담겨진다. 흙을 빚고 불로 구워 만드는 도예 과정, 전통적인 문양 기법이라는 과거를 상징하는 특성 위에 현대적인 로고, 대중문화에서 차용된 아이콘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현대의 것과 혼용된 하이브리드 도예 작품과 더불어 ‘Potterait’ 사진 시리즈도 전시된다. ‘도예가(Potter)’와 ‘초상(Portrait)’ 두 단어를 결합해 ‘Potterait’를 만들어낸 윤영수 작가는 흙을 빚어 만들고, 무늬를 새기고, 유약을 바르고, 불로 구워내는 일련의 과정들로 이뤄진 도자기가 빛을 조작하는 카메라로 촬영되는 전체과정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했다.

전시 관계자는 “서로 다르지만 하나의 공간에 존재하고 섞이고 혼용되는 특성을 지닌 윤영수 작가의 아이콘 작업은 과거와 미래, 욕망과 절제, 더 나아가 나와 우리가 혼재되며 공존해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오늘날의 시대상을 담아내고 있다”라며 “‘Hybrid-Icon’ 전시에서 이 시대의 하이브리드적 특성을 수용하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작가의 사색을 함께 하기를 기대해본다”고 밝혔다.(문의: 032-430-1158)/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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