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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수원’ 입점 없다

KT&G부지에 조성 소문… 유통업계 긴장 주민들 기대
신세계측 “계획은커녕 검토조차 안했다”… 파장 예상
“일부 부동산개발업자 몸값 높이기 ‘작전’에 놀아난 꼴”

경기도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수원에 신세계 스타필드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통업계는 물론 지역 상인들까지 비상이 걸린 가운데 가칭 ‘신세계 스타필드 수원’ 입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신세계측은 애초부터 스타필드 수원 조성과 관련 계획은커녕 검토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일부 개발업자들의 ‘아니면 말고식’ 몸값 높이기 작전에 관련업계와 주민들만 애꿎은 희생양이 된 것 아니냐는 비난이 확산하고 있다.

28일 신세계와 KT&G 등에 따르면 수원시에는 1일 유동인구 전국 최대를 자랑하는 수원역 인근의 롯데몰과 AK수원점을 비롯해 갤러리아백화점, NC백화점 등의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도내 최대 유통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19년에는 갤러리아 광교점과 동탄지역에 현대시티아울렛이 들어설 예정이며, KCC도 내년 하반기쯤 수원역 인근 부지에 대형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 중이어서 ‘유통 전쟁’은 한층 격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쯤 KT&G와 신세계가 업무협약 등을 통해 수원 정자동 KT&G 부지(30만5천여㎡)에 대규모 개발사업 중 하나로 초대형 복합 테마파크인 신세계 스타필드 수원 조성 소식이 알려지자 백화점은 물론 지역 전통시장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

더욱이 스타필드 수원의 경우 신세계의 복합단지 임대형 방식 추진 예정이라는 상세 계획까지 나오면서 인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분위기가 감지되는 등 지역 주민들에게는 때아닌 호재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처럼 스타필드 수원 조성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떠돌고 있는 것과 달리 정작 신세계 측은 애초 계획은 물론 향후 추진 확률도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시민 김모(39)씨는 “KT&G 부지 인근 아파트를 팔려고 했다가 스타필드 수원이 상륙한다고 해 매물을 다시 거둬 들였다”며 “지금도 주위에선 스타필드 수원 하나만 보고 이사를 결심했다는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닌데 헛소문이라는 사실을 알면 지역 카페에선 아마도 난리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지역 한 백화점 관계자는 “얼마전 스타필드 조성 무산 소식을 듣고 본사까지 보고한 상황”이라며 “백화점 자체 대책회의도 하는 등 긴장감이 커졌었는데 결국 아파트가 전재산인 시민들의 자산불리기 소망에 편승한 부동산업계 일부 작전세력의 몸값 높이기 뜬소문에 또 한번 놀아난 꼴”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스타필드 수원은 전혀 계획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KT&G 관계자는 “신세계뿐 아니라 모든 유통업체에 대해 검토하고 있었을 뿐 스타필드 수원 조성 계획은 사실이 아니다. 왜 그런 소문이 낫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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