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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 이자장사로 돈 벌어 성과급 잔치 ‘펑펑’

시중은행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全이익 중 이자이익 비중 80%

KB·하나, 직원 성과급 200%

우리·신한도 연말연초 보너스

본부장급은 1억원 넘게 받아

시중은행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두면서 연말·연초 대규모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역대 최고인 2조1천750억원의 순익을 올린 KB국민은행은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200%에 해당하는 연말 특별 보로금을 지급했다.

또 지난 1월에는 기본급의 100%를 추가로 지급, 1인당 450만∼1천200만원 가량 가져간 셈이다.

여기에 지난해 실적 확정에 따른 추가 성과급 지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을 제치고 지난해 두 번째로 많은 당기순익을 올린 KEB하나은행도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직원들에게 기본급 2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으며 관리자급 이하 직원은 현금으로 200만원을 더 받았다.

2016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올해 초 경영성과급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연봉을 1년에 18차례로 나눠주는데 이 봉급의 200%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지난해 순익이 11.8% 줄어들면서 국내 1위 은행에서 3위로 내려앉은 신한은행도 연말 성과급을 지급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가가 많이 오른 금융사의 경우 본부장급만 해도 1억원 이상의 성과급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대규모 성과급 잔치에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은행은 순이자 이익으로만 26조원을 거둬 은행들의 전체 이익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80%가 넘는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는 가파르게 올리고 예금금리는 그만큼 올리지 않는 방식으로 대규모 이익을 얻었다는 지적이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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