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1 (토)

  • 구름많음동두천 18.7℃
  • 구름많음강릉 22.1℃
  • 흐림서울 18.2℃
  • 구름많음대전 20.1℃
  • 구름많음대구 21.5℃
  • 구름조금울산 21.4℃
  • 구름많음광주 20.4℃
  • 부산 18.8℃
  • 구름많음고창 20.3℃
  • 흐림제주 21.5℃
  • 흐림강화 17.5℃
  • 구름많음보은 18.7℃
  • 구름많음금산 20.4℃
  • 구름많음강진군 19.5℃
  • 맑음경주시 23.1℃
  • 흐림거제 19.2℃
기상청 제공
보수를 받고 전투에 참가하는 용병은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때부터 있었다. 예부터 각국이 비싼 비용을 들여가며 용병을 쓰는 이유는 전투력이 강하고 충성심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중 스위스 용병의 강인함은 유럽 최강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들은 중세 이전부터 용맹스럽고 신의가 매우 높아 많은 일화도 남겼다. 특히 14세기부터 지금까지 인연을 맺고 있는 바디칸과의 관계는 각별하다. 바티칸 스위스용병 전통은 1506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505년 교황 율리우스2세가 베드로성당을 개축하면서 스위스에 용병파견을 요청한 데서 비롯됐다. 그후 1527년 수만명의 신성로마제국 군대가 교황청을 덮쳤을 때 스위스 용병들은 성 베드로성당 길목에서 최후의 1인까지 싸우면서 교황 클레멘트 7세를 도피시켰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로마에 진격했을 때도 죽음으로 바티칸 진입을 막았다. 이러 인연으로 500여년 지난 지금도 바티칸 근위병은 스위스 용병이 맡고 있다.

용맹함으로 치면 구르카 용병도 이에 못지않다. 16세기 이슬람을 피해 네팔 산악지대로 이주해 와 현지 네와르족을 정복하고 1768년 네팔왕국을 건설한 이들은 특히 영국의 용병으로 ‘백병전의 1인자’로 불린다. 한쪽 날이 날카롭게 굽은 ‘쿠크리 칼’의 달인들이기 때문이다. 1814년 네팔 침공 당시 이들에게 쓴맛을 본 영국군이 용병으로 채용하며 더 유명해졌다. 6·25전쟁 당시 지평리 등 한반도에서 많은 피를 흘리기도 한 이들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활약 중이다.

외인부대는 이들과 함께 세계 3대 용병으로 꼽힌다.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의 반란진압을 위해서 루이 필립이 1831년에 창설, 비교적 역사가 짧다. 그러나 지원자에 대해 그 전력(前歷)이나 국적을 묻지 않기 때문에 범죄자나 모험심이 강한 방랑자들이 많이 지원, 경쟁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각국의 분쟁지역엔 이들 말고도 다양한 용병들이 활약 중이다.

지금은 스포츠계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기량이 뛰어난 외국 선수들을 수입 방출하는 것이 보편화 됐기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중에도 여럿 있다. 그들이 요즘 선전중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정준성 주필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