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칼럼]봄은 오는데 청년실업은 엄동설한
[경기칼럼]봄은 오는데 청년실업은 엄동설한
  • 경기신문
  • 승인 2018.03.0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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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신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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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우 을지대학교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지난해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5만 명 가까이 감소한 35만7천700명에 그친 이유를 꼽으라면 그 원인 중 하나가 일자리이다.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9.9%를 기록했다. 취업이 늦어지면 비용이 수반되고 결혼을 미루는 현상도 당연하다. 집값이나 육아비 걱정에 아예 결혼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도 확산된다. 청년실업은 이제 누구나 느끼는 국가적 재앙이다.

지난해 11조2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청년실업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육성과 그 동안의 유리된 대학교육에 그 근본원인이 있다. 대학교육의 구조적인 개혁을 동반해야 한다.

국민행복시대에 국민이 주인인 정부를 구현하기 위한 정부 운영의 노력으로 정부 3.0이 있다. 정부 3.0이란 신뢰받는 정부, 국민행복 국가라는 비전을 갖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공정보를 적극 개방·공유하고,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며 소통·협력함으로써 국민 개개인에 대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에 최대 역점을 두는 운영의 패러다임이다.

따라서 대학 교육의 방향도 세 가지 관점에서 청년과 기업 맞춤형 수요로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첫째, 기업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상호협력체계를 기업, 공공기관, 대학이 구축함에 따라 현장실무 인재 양성을 통한 대학의 수준을 가늠하고 어떤 역량이 요구되는지에 대한 환류가 요구된다. 일·학습병행제는 청년실업난과 기업체의 구인난이 가중되는 잡미스매치를 해결하고 능력 중심의 사회를 구현하는 데 그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소통과 협력은 유관기관들이 협력 체제를 구축해 일·학습병행제 모델구축으로 활성화되어야 한다.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 인적자원개발이라는 과제는 고등직업교육기관의 사명과 역할이며 기업별 최적의 현장실무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사업 정착까지 적극 협력해 나가야 한다.

둘째는 대학 간 또는 다른 과와의 융합과 창의이다. 대학과 기업, 대학과 공공기관과의 칸막이를 없애고 미래사회가 원하는 인재양성을 위한 대표적인 방법은 STEAM교육이다. STEAM교육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의 첫 글자를 조합한 것으로 한 분야가 아닌 다양한 분야의 기술, 인식, 지식, 창의성,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것이 목표이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등 유망분야에 대한 기술 훈련을 강화하고, 빠르게 변하는 직업세계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셋째, 자기주도적인 학습이다. 학생 스스로 학습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해 학습한 후 스스로 결과를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키는 학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일찍이 자기이해를 통한 적성 찾기를 단발성이 아닌 가정·학교·지역사회의 사이클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나가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고 공부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다. 자기 주도 학습을 습관화하고 완전히 체화시킨다면 학습성과는 물론이고 주어진 과제를 완벽하게 해결하는 프로 직업인 능력이 있는 사회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청년일자리창출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으로 대기업과 재벌 중심의 사회 경제적 구조의 틀을 바꿔야 한다. 일자리 창출이 용이한 중소·중견기업의 고용개선과 혁신 그리고 기술개발, 해외시장 진출 등 과감한 정책과 새로운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하며, 방대한 양의 직업검색시스템을 구축하여 구직자와 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취업알선프로그램의 운영이 필요하다.

미국과 독일의 노동시장을 비교해 보면 직업교육을 기반으로 한 독일 시스템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이 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고등학생의 절반 정도가 직업교육학교를 택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불필요한 대졸 고학력자가 양산되고 있다. 핵심은 바로 교육시스템에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정부와 기업이 강력한 파트너십을 갖고 대학과 일터를 직접 연결하는 대학 교육개혁과 함께 새로운 교육 파라다임을 도입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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