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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타운 광명시,성장과 미래 꿈꾸는 도시로… “8년간 행정력 성공은 34만 시민·공직자들 덕분”

 

■ 양기대 시장에 듣는 8년간 광명 시정

광명동굴로 베드타운이었던 광명시를 국내외에 알린 양기대 광명시장이 경기도민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주기 위해 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물론 경선을 치를 더불어민주당 여타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는 낮다. 하지만 광명시민 10명 중 8명은 양 시장의 남다른 추진력과 행정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혹자들은 말한다. “인지도는 분명 낮지만 지역 발전을 위한 그의 행정력만큼은 단연코 1등”이라고. 작은 도시 광명시를 떠나 더 큰 무대에서, 더 많은 이들을 위해 자기 한 몸 기꺼이 불사를 준비가 된 양 시장의 지난 8년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작년 시정 만족도 조사 시민 83%
“양기대 일 잘하고 있다” 평가

가장 잘한 일 ‘광명동굴테마파크’
2년 반 만에 약 360만명 방문

채무 탕감·무상급식 등 계기 마련
코스트코·이케아 개장 연매출 1조 형성
올해 도심공항터미널·관광호텔 구축

KTX 광명역,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조성 프로젝트 스타트

8년간 광명시에서 성과 역량 검증
경기도 다운 경기도로 도민행복 증진


▲광명시장 보낸 지난 8년의 시간에 대한 소회는.

총선에서 두 번 낙선하고 2010년 광명시장에 당선된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정말 빠르다. 8년의 시간은 전형적인 서울의 베드타운이었던 광명시의 성장과 미래를 위해 발판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덕분에 지금 광명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가 됐다.

34만 시민과 1천여 명의 광명시 공직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주었기에 가능했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광명시와 시민을 위한 일을 계획하고 함께 이루는 과정이 정말 행복했다.

더욱이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재선될 때 61.1%로 민주당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올렸다. 또 지난해 말 진행한 시정 만족도 조사에서 시민의 83.3%는 “양기대가 일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주셨다.

시민들이 실제로 광명시가 변화하는 과정, 도시 가치가 높아지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겪게 되면서 팬이 많이 늘었다.

과분하지만 열심히 앞만 보고 일해 온 것을 인정받는 거 같아 보람을 느낀다.

 



▲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인가.

광명시가 지금 이만큼 유명해질 수 있었던 것은 광명동굴 덕분이다.

40년간 버려진 폐광이었는데 지금은 연간 12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가 됐다.

개발 과정에서 많은 반대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처음 동굴에 들어갔을 때 느꼈던 신비로움에 매료돼 지금까지 오게 됐다.

초창기 무료로 개방하다가 지난 2015년 4월 유료화로 전환해 재개장했는데, 2년 반 만에 약 360만 명이 방문했다.

초기 투자비용과 인건비를 제외하고 200억 원의 수입도 올려 광명시의 채무를 갚고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 미래세대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지난해에만 일자리 512개를 창출하는 등 광명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 100대 관광지’, ‘한국 관광의 별’에 뽑히고, 중학교 2학년 사회 교과서에도 실리는 등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뿌듯하다.

▲ KTX광명역세권 성장 과정에서 어려움과 향후 발전 계획은.

KTX광명역세권은 170만㎡(58만 평)이나 된다. 그런데 시장 당선 전까지 허허벌판이었다. 기가 막혔다. 광명역세권을 개발하지 않으면 광명시에 미래가 없다는 생각까지 했다.

그래서 이곳에 대형유통기업을 유치했다. 세계 최대 할인매장인 코스트코가 들어오고 이케아 1호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을 개장해 연매출 1조원에 달하는 상권을 형성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지역 중소상인들의 반발이 심했다. 시장(市長)을 모형으로 만들어 화형식까지 할 정도였는데, 포기하지 않고 대형유통기업 및 중소기업 대표들과 일일이 만나 상생을 논의했다.

결국 이들간 상생협약을 이끌어냈고 영업시간 제한, 주요농산물 등 판매품목 제한, 비즈엑스포 개최, 광명전통시장 주차장 조성 등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만들어냈다. 역세권 활성화와 대형기업과 중소상인 사이에 상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특히 올해 도심공항터미널이 업무를 시작했고, 상반기 중 관광호텔도 들어선다. 또한 대형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클러스터, 영상미디어와 한류문화의 메카 광명미디어아트밸리까지 완성되면 KTX광명역세권은 대한민국의 교통·의료·쇼핑·미디어의 중심지로 또 한 번 도약할 것이다.

 



▲남북관계에도 관심을 많이 보이는데.

정치에 입문한 계기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고 싶어서였다. 광명동굴이 어느 정도 자리 잡은 후인 2015년 말부터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조성하려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북한이 관심 가질 영역이 경제이고, 통일 전이라도 남북이 철도를 매개로 협력관계를 구축하면 한반도 평화와 경제 번영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당시는 북한의 핵문제로 남북관계가 최악이고 한·중관계까지 경색돼 실현가능성에 대해 회의를 품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지나가게 될 중국의 단둥과 훈춘, 러시아 이르쿠츠크 등 거점 및 경유 도시와 협약을 맺으며 나름대로의 준비를 해왔다.

정권이 바뀌고 나니 문재인 대통령과 서울시가 유라시아 대륙철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하고, 남북관계도 해빙모드로 전환돼 그간 뿌려왔던 씨앗이 성장할 환경이 조성됐다.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되고,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집요하게 해낼 생각이다.



▲유라시아 평화철도 사업 어느 단계까지 왔나.

유라시아 평화철도는 KTX광명역에서 일산대곡~파주 문산~도라산역~개성까지 연결하는 78.3㎞의 고속철도를 말한다.

2014년 북한이 중국과 단둥~신의주~평양~개성으로 이어지는 고속철 협약을 맺었다. 북핵과 사드 등의 문제로 중단된 상태지만, 언젠가 이 프로젝트는 추진될 것이다.

그 때를 대비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광명에서 개성까지 유라시아 평화철도 노선 타당성 용역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져 프랑스 국영철도회사인 SNCF와 평화철도 노선 구간에 대한 역세권 분석 공동사업도 착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쿤밍에서 북한 관계자들을 만나 광명시가 추진하는 평화철도 사업을 설명하면서 개성 방문을 제안했는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한다. 각오와 함께 광명시장으로 일한 경험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광명시가 작은 도시이긴 하지만 그것을 한계라 생각하지 않고 광명시를 넘어 경기도와 대한민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정책들을 많이 추진했다.

광명동굴이 대표적이고 저출산과 돌봄문제를 해결하려고 내놓은 ‘아이안심돌봄터’나 ‘청년일자리정책’ 등이 그렇다. 지금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유라시아 평화철도 사업 또한 마찬가지이다.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고 광명시에만 머물렀다면 시를 위해서도 좋은 정책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광명시장으로 일한 8년은 도전과 실천, 성공의 DNA를 심어줬고, 스스로 역량을 검증하고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한 광명시가 그랬던 것처럼 경기도도 서울의 변방으로 인식되고 있다. 더불어 수도권 규제 완화, 대중교통 문제, 청년일자리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이것을 풀 사람이 필요하다.

본인에겐 광명시에서 8년간 일하며 터득한 일머리가 있다. 어떻게 하면 경기도의 현황을 풀고 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지 방법을 알고 있다.

광명시에서 이룬 성과와 검증된 역량, 미래비전 등 저만의 장점을 갖고 도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도지사가 되려고 한다. 나라다운 나라, 경기도다운 경기도가 되어 도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광명시민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난 8년 동안 제가 도전하고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시민 여러분 덕이다. 그 지지와 격려 잊지 않겠다. 광명시에서 이룬 여러 성과들을 바탕으로 더 나은 광명시, 경기도를 만들도록 앞으로도 열정적으로 일하겠다. 끝까지 믿고 성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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