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 동반 기침·미열… 당신의 몸이 보내는 건강 경고 신호
가래 동반 기침·미열… 당신의 몸이 보내는 건강 경고 신호
  • 민경화 기자
  • 승인 2018.03.11 18:46
  • 댓글 0
  • 전자신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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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원인
따뜻한 물 샤워·가습기 사용 유용
열 동반땐 거담제·기침약 치료를
■ 급성 기관지염 증상과 치료법

매년 이 맘 때면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아마도 가장 큰 원인이 기관지염일 것이다. 기관지염은 기관지 내에 많은 점액성 분비물이 있을 때 생기며 말 그대로 기관지에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급성 기관지염은 갑자기 발병하며 지속기간이 짧은 반면에 만성 기관지염은 오랜 기간 지속되며 수년에 걸쳐서 재발할 수 있다.

급성 기관지염은 소아에서 흔하고 독립된 질환으로 발생하기 보다는 다른 상기도 질환에 동반되어 주로 나타난다.

급성 기관지염은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주된 원인이며, 대부분의 경우 감기 바이러스가 코와 인후부에서 기도 쪽으로 퍼지면서 발생한다.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지만 세균 감염이 원인은 아니다.

급성 기관지염이 발병하기 쉬운 위험 요인으로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앓고 있거나 흡연, 춥고 습한 기후, 최근 질병으로 인한 저항력 감소, 영양 불량, 대기 오염이 심한 지역, 특히 노인과 소아에서 좀 더 흔하다.

급성 기관지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초기에는 가래가 없지만 나중에는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생기며 미열(보통 38.3 ℃ 미만)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앞가슴뼈 아래 압박감이나 호흡이 불편해질 수 있으며 때때로 천명(숨 쉴 때 쌕쌕거림)이 생길 수도 있다. 대개 5~10일 내에 가래는 묽어지고 기침은 단계적으로 없어진다.

대개 치료 1주 후에는 완쾌되며 합병증이 있을 때에도 치료 후 2주내 완쾌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지만 반복적인 기침과 함께 가래가 많이 나오는 것은 여러 호흡기 질환들에서 이와 비슷한 증상들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진찰을 받고 진단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균 감염을 알아보기 위해 흉부 X선 촬영과 함께 가래 배양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급성 기관지염의 일반적인 치료는 보통 증상을 줄이기 위한 치료를 한다.

공기의 습도를 높이기 위해 따뜻한 물로 샤워를 자주하고 취침 시에도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유용하다. 흡연자의 경우 금연해야 하는데, 흡연 지속 시 회복이 늦어지며 합병증이 보다 쉽게 발생한다.

급성 기관지염의 가능한 합병증으로는 세균성 폐 감염(폐렴), 반복되는 급성 기관지염으로 인한 만성 기관지염 발병, 초기 증상 호전 후에도 수 주간 지속되는 기침, 드물지만 늑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약물 치료는 증상에 따라 선택하게 되는데, 열이 동반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해열제, 가래를 줄이기 위한 거담제, 기침약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단, 기침약은 과도한 점액 분비(가래)가 있을 때는 주의해야 하는데, 강제로 완전히 기침을 멈추게 할 경우 점액이나 기관지자극물이 배출되지 않아 폐렴을 유발하고 산소 교환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성 기관지염이 발병하였을 때 자가 관리는 다음의 사항에 주의하여야 한다.

1. 자극성인 물질을 흡입하지 말아야 한다. 급성 기관지염 환자나 그 가족은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하고 환자는 어떠한 종류의 연기도 피해야 한다. 담배연기는 물론이고 나무가 타는 연기, 낙엽 타는 연기, 쓰레기가 타는 연기 등과 같이 기관지, 눈, 코의 점막을 자극하는 모든 연기들을 피해야 한다. 또 기관지염이 있는 사람이 대기오염이 있는 작업장에서 일을 한다면 작업을 바꾸던가 아니면 공기 정화장치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가정이나 차안에 그리고 사무실에서는 환기를 잘 시키도록 하고 공기정화기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특히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계절에는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2.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도록 한다. 약 2시간마다 물 한 컵 정도를 마심으로써 기관지내의 분비물이 엷어지고 결과적으로 기침을 하면서 가래배출이 쉬어지게 된다.

3. 애완동물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많은 환자들이 동물의 털, 비듬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집안에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고 또 가급적 동물의 털로 만든 가구나 담요 등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4. 기침을 유발할 수 있는 행동은 피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크게 말하거나 갑자기 힘든 일을 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5. 황사 철에는 문을 잘 닫고 집안 곳곳의 먼지를 잘 청소하도록 한다. 황사 발생 중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좋지만, 부득 외출 시에는 긴팔 옷, 마스크, 안경을 착용하도록 하고 귀가 후에는 깨끗이 씻도록 한다.

6. 반드시 주치의의 처방에 따른 약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증상에 관련되는 약제를 사용하는 것은 상황이나 개인에 따라서 달라진다.

그리고 다음의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한다.

1. 체온이 38.3℃이상으로 고열이 있을 때

2.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올 때

3. 가래가 아주 짙어지고 구토증이 있을 때

4. 가슴에 통증이 느껴질 때

5. 쉬고 있는 상태에서도 숨이 찰 때

<도움말=송상욱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정리=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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