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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미술관, 29일까지 박종규·박혜원 개인전

 

화폭에 담은 ‘시각적 노이즈’

박종규 ‘Embodiment 2018’

디지털 이미지 ‘픽셀’ 기호화


광주 영은미술관은 오는 29일까지 박종규, 박혜원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Embodiment 2018’ 전시로 관객과 만나는 박종규는 ‘픽셀 작가’로 불리며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박 작가는 디지털 사회의 체계를 분석하고 그 과정 속에 발생하는 오류들을 시각화하고 개념적으로 구성해 가는 과정을 거친다.

디지털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픽셀을 기호화해 추출한 점과 선을 모티브로 자신만의 독특한 회화적 기조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7년부터 진행해온 ‘EMBODIMENT’ 시리즈를 소개한다.

박종규 작가는 “음향학에서 취급되는 대표적인 노이즈인 디스토션(distortion)은 전기 증폭 장치에서 입력과 출력의 펄스가 맞지 않아 소리가 찌그러지는 현상을 말한다”라며 “노이즈는 이처럼 부정적인 인식에서 시작됐지만 록 음악에서 그 파열음이 가진 카타르시스로 인해 일렉트릭 기타가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음악 효과가 됐다. 나의 작업 역시 미술에서 찾을 수 있는 이같은 노이즈를 화폭에 담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삶의 시작과 끝이 있는 ‘집’

박혜원 ‘궁’

붉은 실 활용 관계성 강조


4전시실에서는 박혜원 작가의 ‘궁(宮)’ 전시가 이어진다.

박혜원 작가는 집의 원래 말이었던 ‘궁(宮)’ 이라는 개념 속에 내재된 다양한 의미와 관계성에 대해 새로운 회화적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을 선보인다.

“집은 사람이 살면서 생활하는 반드시 필요한 공간이며, 삶의 시작과 마무리를 하는 역사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또 현대에 많은 사람들에게 집은 소유와 재산에 대한 욕심과 갈망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라고 밝힌 박혜원 작가는 집이 가진 다양한 의미를 작품으로 완성했다.

‘붉은 실’ 역시 이번 전시에서 주요한 키워드로 활용된다.

태아가 자라는 집(자궁), 생명이 생겨나는 공간, 인간의 사후(死後)에 만나는 공간 등 집의 다양한 형태를 붉은실로 구현, 그 안에 담긴 관계성을 강조한다.

영은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흔히 한국의 전통 회화, 동양화로 표현된 집의 형태를 박혜원 작가만의 새로운 기조방식으로 입체화해 나타낸 기하학적 공간 속에 은유된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상상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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